[더팩트ㅣ문화영 기자] 2024년 '청룡의 해'에 한국 영화계를 빛낸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린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총18개 부문을 시상한다. 20편의 한국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수상 후보에 올랐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다. 현재 국내 영화 시상식 중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올해 최우수작품상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라이브즈' '핸섬가이즈'가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 후보에는 김성수('서울의 봄') 김태용('원더랜드') 류승완('베테랑2') 이종필('탈주) 장재현('파묘')이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을 두고 고아성('한국이 싫어서')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전도연('리볼버') 탕웨이('원더랜드')가 접전을 펼치며 남우주연상에는 이성민('핸섬가이즈') 이제훈('탈주')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경쟁한다.
그런가 하면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공승연('핸섬가이즈')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임지연('리볼버') 한선화('파일럿')가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구교환('탈주') 박해준('서울의 봄') 유해진('파묘') 이희준('핸섬가이즈') 정해인('베테랑2')이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이 외에도 신인여우상, 신인남우상, 신인감독상 등 신인을 위한 상들과 각본상, 촬영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 청정원 단편영화상 등 카메라 뒤에서 힘쓴 스태프들을 위한 상도 준비돼 있다. 올 한해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 가운데 30여 년간 청룡영화상을 이끌었던 김혜수 대신 한지민과 이제훈이 MC로 나선다. 김혜수는 1993년 23살의 나이로 제14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고 이후 1998년 제19회를 제외한 모든 회 MC를 진행하며 '청룡영화상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진행을 맡은 김혜수는 '청룡영화상'이라는 특별상 겸 공로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후회 없이 충실했다 자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정우성의 참석 여부가 가장 큰 화제다. 정우성은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 사실이 밝혀지며 참석을 재검토하게 됐다. 현재 정우성은 '서울의 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6일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청룡영화상 측 입장도 있어 아직 얘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차례 정우성 불참 관련 기사가 나오자 소속사는 "청룡영화상의 가치와 원활한 진행을 최우선에 두고 영화제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날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 아이 양육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그러나 '아이의 양육방식'에 대해 아버지로서 책임은 다하지만 문가비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도 없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여기에 정우성 일반인과 열애설이 불거지는 등 사생활 이슈가 계속 나오며 논란은 커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배우 사생활"이라고 짧게 답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연 정우성이 이날 시상식에 나설지 불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9일 오후 8시 30분에 진행되며 KBS2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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