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서지혜가 '조립식 가족'을 떠나보내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28일 서지혜의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27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지혜는 "사람 냄새가 나고 정이 모락모락 피는 '조립식 가족'과 해동시의 한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도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지혜는 극 중 해동시의 모범생에서 변호사가 된 인물이자 오랜 시간 동안 강해준(배현성 분)에 대한 사랑을 품은 박달 역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기에 전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데 이어 한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서지혜는 정채연과 '찐친 케미'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우정과 풋풋한 설렘을 모두 자극하며 극을 더욱더 풍성하게 채운 서지혜다.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 겪은 짝사랑이 주는 설렘, 슬픔 등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목표도 갖고 연기에 임했다"며 "'그저 달이를 안아주고 싶었어요'라는 글이 기억에 깊게 남았다. 어떤 말들보다도 그 짧은 한마디를 보자마자 현실 속 저 또한 왠지 모르게 엄청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다음은 배우 서지혜의 '조립식 가족' 종영 관련 일문일답이다.
- '조립식 가족'이 꽉 찬 해피 엔딩을 맞이하며 종영했다. 또 한 작품을 무사히 마쳤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저 또한 한 명의 시청자로서 함께 '조립식 가족'을 보며 각각의 인물 모두의 서사를 따라갔다. 때로는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하며 그들의 행복을 응원했다. 그래서 촬영을 마쳤을 때보다 작품의 엔딩을 봤을 때 벅차게 행복했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람 냄새가 나고 정이 모락모락 피는 '조립식 가족'과 해동시의 한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도 영광이었다.
- 엄마를 위해 착실하게 산 딸이자 오랜 시간 해준을 바라본 박달 역으로 열연했다. 서지혜가 생각한 박달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캐릭터 구축 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달이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꼽자면 사실 굉장히 많다. 가장 눈에 크게 띄는 부분을 말하자면 외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처음 생각부터 과거의 달이는 K-모범생의 정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목까지 꽉 채운 셔츠 단추, 하나도 줄이지 않은 교복, 딱 떨어지는 일자 앞머리에 검은 생머리 그리고 머리띠까지. 누가 봐도 모범생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도록 하고 싶었다.
또 소품 같은 디테일한 요소 역시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달이가 착용하던 시계는 엄마에게 채워진 자물쇠라 생각했고, 어른이 된 달이도 여전히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데 이 역시 엄마와의 지속적인 갈등을 통해 아직도 달이는 성장하는 과정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학창 시절의 달이를 보며 공감을 표할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성인이 된 달이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에겐 견디기 어려웠을지도 모를 그 시간을 보란 듯이 견뎌내 훨씬 씩씩하고 강단 있어진 커리어 우먼이 된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때문에 헤어 스타일부터 패션 스타일링까지 비주얼적인 변화를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 '조립식 가족'을 통해 배우로서 이 모습만큼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면?
작품 안에서 그려진 따뜻한 주원이네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었다면 그들과는 대비되는 달이의 가족이 어쩌면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가정의 형태 중 하나라 생각했다. 현실적이기에 '시청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달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느끼고 더 나아가 달이가 자신의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받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동시에 10년 뒤 어른이 된 달이를 보면 "잘 컸고, 잘했고, 잘하고 있다"라는 격려받을 수 있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더불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 겪은 짝사랑이 주는 설렘, 슬픔 등 다양한 감정과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목표도 갖고 연기에 임했다.
- '조립식 가족' 혹은 박달에 대한 반응 중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다면?
"그저 달이를 안아주고 싶었어요"라는 글이 기억에 깊게 남았다. 어떤 말들보다도 그 짧은 한마디를 보자마자 현실 속 저 또한 왠지 모르게 엄청 울컥했던 기억이 난다.
- 정채연 배우와는 '찐친 케미'를, 배현성 배우와는 '해달 케미'로 재미를 더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먼저 주변에서 채연 씨와 현성 씨와의 '케미'에 대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 인사들 꼭 드리고 싶었다.
주원이는 항상 달이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고 호기심에 두 눈을 반짝이며 쾌활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런 주원이를 잘 소화한 귀여운 채연 씨와 극 중 예측하기 어려운 주원이의 행동에 자동으로 튀어나온 제 리액션까지 합쳐져 진정한 '찐친 케미'가 탄생한 것 같다.
또 해준이는 예상치 못한 순간 툭툭 치고 들어와 달이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현성 씨가 현장에서 낸 여러 아이디어 덕분에 저 역시 달이의 감정에 이입하기 훨씬 수월했다. 덕분에 극 중에서 해준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거나 뚝딱이는 달이의 리액션과 짝사랑 중인 상황이 보다 더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 '조립식 가족'의 박달 캐릭터는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역경을 딛은 후 멋지고 당찬 달이가 된 긍정적인 변화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지막으로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준 시청자분들에게 한 마디.
지금까지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께서 시린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스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 드라마의 온기가 계속 은은하게 마음 한편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