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대가족' 양우석 감독이 강제 추행 혐의로 하차한 오영수의 빈자리를 채워준 이순재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양우석 감독은 21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이순재로 캐스팅을 변경하게 된 과정을 떠올렸다.
먼저 양 감독은 "큰 스님의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중요했다. 오영수 배우가 못 하게 되면서 '어떤 분이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이구동성으로 이순재 선생님이 적임자라고 얘기했다"며 "그렇게 이순재 선생님에게 연락했고 대본을 드렸다. 이틀 만에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몹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화위복이 돼서 너무 훌륭하게 빈자리를 채워주셨다. 저희에게 큰 울림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영수는 함문석(이승기 분)의 큰 스님 역으로 캐스팅됐지만, 2017년 여성 A 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되면서 작품에서 불명예 하차했다. 그리고 이순재가 대체 투입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