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무빙' 탄생 기대"…디즈니, 2025년을 준비하는 자신감[TF현장]


'2024 디즈니 쇼케이스' 싱가포르에서 개최
아태지역 기자만 400여 명 모여…2025 라인업 관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20일 싱가포르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추후 공개될 라인업을 발표했다. /싱가포르=김샛별 기자

[더팩트ㅣ싱가포르=김샛별 기자] 애니메이션부터 시리즈 영화까지 디즈니가 2025년을 맞아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태지역 취재진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디즈니는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마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를 통해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의 예고편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우수한 창의성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디즈니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2025년, 저희는 이전보다 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은 양보다 질을 우선한다"며 "이미 흥행한 콘텐츠도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다나 월든 디즈니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은 앞서 공개된 한국 콘텐츠 '무빙'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무빙'과 '쇼군'의 엄청난 흥행처럼 최고의 스토리와 글로벌 히트작은 어디서나 탄생할 수 있다. 두 시리즈는 디즈니의 길잡이이자 영감이 돼줬다"고 전했다.

또한 "아태지역은 월트 디즈니의 중요하면서도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아태 지역만큼 날 설레게 하는 곳은 없다"며 "이곳은 아직 들려줄 독창적인 스토리가 넘쳐나며 훌륭한 인재와 그들의 열정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도 새로운 개봉작과 스트리밍 작품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 저희도 준비한 모든 걸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2025년 애니메이션부터 시리즈 영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가 자부심을 갖고 강조한 작품 라인업이 연이어 공개됐다. 먼저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을 책임졌던 '라이온 킹'이 새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으로 찾아온다. 또한 '모아나' 새 시즌인 '모아나2'와 '릴로&스티치' '트론: 아레스'를 선보인다. 특히 오랜 시간 사랑받은 클래식 '백설공주'는 디즈니+와 함께 실사 영화로 다시 구현된다.

20세기스튜디오는 '아바타: 불과 재'와 영화 '아마추어'를 준비했다. 관계자는 '아바타: 불과 재'에 관해 "눈을 즐겁게 하는 모험 선사할 뿐 아니라 캐릭터들이 감정적 소용돌이 빠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는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서치라이트 픽처스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살라메와 손을 잡았다. 'Complete Unknown)컴플리티드 언노운)'를 통해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으로 분할 티모시 살라메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도 연이은 시즌2들을 기획하고 있다. '모아나2' '주토피아2' 등이 다시 한번 감동과 힐링을 전달한다. '인사이드 아웃2'로 박스포이픗 신기록을 세웠던 픽사는 내년 첫 작품으로 '엘리오'를 꺼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익숙한 친구들인 우디와 버즈도 '토이스토리5'로 돌아온다.

루카스 필름은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켈레톤 크루'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를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또한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 3'의 공개 소식을 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블을 비롯해 월트디즈니 산하의 여러 스튜디오들이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올해로 85주년을 맞은 마블도 애니메이션과 텔레비전으로 분야를 나눠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원더맨' '스파이더맨'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색다르게 구현되며 '에어데블: 본 어게인'은 18부작 시리즈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또한 '블랜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처음 소개된 천재 발명가 리리 월리엄스의 이야기를 그린 새 작품 'Ironheart(아이언하트)'도 공개된다.

마블 스튜디오는 극장에서도 활약을 펼친다. '판타스틱4'의 실사 영화인 '판타스틱4-퍼스트 스텝'이 2025년 개봉을 확정 짓고 예고 영상이 공개돼 현지 기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마블 세계관의 여러 캐릭터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썬더볼츠'도 출격 준비 중이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은 "'판타스틱4'는 무려 25년을 기다린 만큼 내년 개봉 예정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드디어 가족이 탄생한다. 마블 세계관과도 연결이 되는 만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행사의 관건은 마지막이었다.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안소니 마키는 "이 세계관에 10년간 참여했다. 긴 시간 성장하고 진화를 해서 캡틴 아메리카가 됐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에 관해서는 "'브레이브 뉴 월드'는 정말 재밌는 영화"라며 "그동안 '캡틴 아메리카'는 현실적인 세상을 기본으로 여러 이야기를 보여줬다. 이 영화 역시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다. 스릴러와 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는 만큼 시청자들도 굉장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는 이날부터 21일까지 2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K-콘텐츠 '조명가게'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2일 차에는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중심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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