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꽉 찬 해피엔딩으로 종영…시청률 8.6%


4년 후 성인가게 오픈…"넘어서면 된다"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마지막회에는 4년 만에 성인용품 가게를 오픈한 방판 씨스터즈의 모습이 담겼다. /JT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그리고 연우진이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 연출 조웅) 최종회에서는 성인용품 가게를 오픈한 방판 씨스터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재미 웃음 감동을 꽉 잡으며 8.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먼저 오금희(김성령 분)의 가슴 아픈 과거가 밝혀졌다.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하인의 아들을 사랑한 금희는 임신 이후 집을 나와 홀로 아이를 키웠다. 그러다 실수로 집에 불이 났고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금희는 부모님의 요구대로 치료받는 대신 아이를 포기했고 그 아이가 바로 김도현(연우진 분)임이 드러났다.

30년 만의 모자 상봉도 잠시, 도현은 미제사건 전담반으로 발령받았다. 한정숙(김소연 분)은 여전히 어색한 이들 모자를 위해 엄마 도시락 먹어보기, 비 오는 날 엄마 마중 받기, 엄마와 술 한잔 기울이기 등 자리를 마련했다. 그 사이 서영복(김선영 분)의 남편 박종선(임철수 분)은 출소해 본격적으로 외조에 힘썼다.

이주리(이세희 분)는 집에서 쫓겨나 약국에서 생활하는 엄대근(김정진 분)을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들을 생각하는 주리의 진심을 본 허영자(정영주 분)는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허락했다.

그러나 '환타지 란제리' 대표 김미란(라미란 분)이 공금을 가지고 사라졌고 정숙은 미란을 찾아내 그 속사정을 들었다. 사업에 확신이 있어 평생 모은 돈을 투자했지만 퇴폐업소에 패련 망국 사업이라고 시위하는 탓에 6개월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고 외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던 업자도 잡혀 자신도 도망을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란은 "이 길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포기하지 말고 잘 버티다 다시 만나자"라며 경찰을 피해 다시 사라졌다. 정숙은 힘이 빠졌지만 데뷔하자마자 혹평을 받았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2주 연속 우승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달렸다.

4년 후 방판 씨스터즈는 '정숙한 세일즈'라는 성인용품 가게를 오픈했다. 개업식엔 김도현 최원봉(김원해 분) 박종선 엄대근이 함께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게 앞엔 '퇴폐업소, 패륜망국사범, 가정파탄주범'이라고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왔다. 그러나 정숙은 "가로막으면 날아올라서라도 넘어서면 된다"고 말했고 이로써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부작을 끝으로 17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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