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을 대하는 욕망"…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페이스미'(종합)


미용 성형 아닌 재건 성형 다뤄
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KBS2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제작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열렸다. 배우 이민기 한지현 조록환 감독, 배우 전배수 이이경(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극과 극 성향을 가진 성형외과 의사와 형사가 만나 특별한 공조를 펼친다. 성형과 범죄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페이스미'다.

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극본 황예진, 연출 조록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록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전배수가 참석했다.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 분)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 이민형(한지현 분)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먼저 조록환 감독은 "작품의 제목을 들었을 때 흔히 '성형수술'이 생각나지 않나. 성형에 대한 호기심이 갔고 그럴듯한 장소에서 해괴한 기구들을 통해 사람의 모습을 바꾼다"며 "(외모뿐만 아니라) 성형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 욕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욕망들이 얽혀 사건이 되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를 마주하다'라는 의미도 갖고 있는데 이건 내 마음, 욕망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이 욕망은 때로는 왜곡되거나 비뚤어진 것이기도 하다"며 "그것을 올바르게 마주할 때 나를 제대로 마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형 수술과 관련해 "거부감이 드는 장면은 없다. 수술하는 의료 행위보다 의사 환자 보호자들의 마음과 욕망 '왜 이런 수술을 하게 됐는지'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기 때문"이라며 "내가 생각한 수술방은 호텔방처럼 편안한 수술실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는 수술 장면을 연출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이경은 "몇 회가 절정이냐"고 물었고 조 감독은 "10회"라고 답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진짜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이야기다. 시종일관 우울하던 차정우가 10회 이후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민기(왼)와 한지현은 페이스미에서 각각 성형외과 의사와 형사를 연기한다. /KBS

극 중 이민기는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갖춘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 역을 맡는다. 차정우는 응급의학과까지 섭렵한 더블보드로 환자 앞에서만큼은 어느 때보다 냉정하지만 책임감은 강한 인물이다. 특히 환자의 외상을 보면 사고 경위는 물론 부위와 치료 방법까지 머릿속에 단번에 그려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민기는 "성형을 다루는 캐릭터가 새로웠다. 성형을 다루는 이야기도 있지만 범죄 피해자를 다루며 형사와 공조하고 사건을 해결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들과 이면에 있는 이야기들이 공존해 있음이 매력적이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한지현은 '열정 만렙' 강력계 형사 이민형을 연기한다. 이민형은 나쁜 놈 잡는데 열을 올리던 중 난데없이 범죄 피해자 지원을 하게 된 의사 차정우와 점점 가까워진다.

그는 "tvN '손해 보기 싫어서'가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인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전작과 다른 형사 면모로 다양한 역할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액션 스쿨을 다녔는데 '사람이 아니다. 날아다닌다' 생각이 났다. 힘들었던 부분은 형사를 처음 연기하며 단어가 연상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전배수(가운데)와 이이경(오른쪽)은 페이스미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분한다. /KBS

이이경은 성형외과 의사 한우진으로, 전배수는 KSH 성형외과 원장 김석훈으로 분한다. 한우진은 박애주의 성향을 갖고 있으며 고등학교 동창인 차정우와 가족같이 지낸다. 김석훈은 강남에서 최고 명성을 날리고 있는 KSH 성형외과를 이끌며 차정우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이이경은 올 초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 출연해 차민환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이경은 "공교롭게도 '페이스미'가 '내남결' 두 작품이 같은 세트장이라 나에겐 천운이었다"며 "(흥행)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페이스미'는 다른 결이다. 미스터리 추리 수사 범죄 다루는 건 많았지만 성형외과 범죄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이경은 11월 방영 예정인 채널A '결혼해YOU(결혼해유)'에도 출연한다. 그는 "예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은 좀 괜찮지만 (과거) 주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쓰임에 있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생각한다"며 "둘 중 하나만 잘 돼도…복권을 2개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 회로를 돌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단순한 '미용 성형'이 아닌 '재건 성형'이라 선택했다는 전배수는 "드라마 촬영 내내 수술실에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는 영업사원처럼 활동한다. 사회 공헌으로 명분을 유지한다"며 "삼촌 같은 역할이고 정우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을 보고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지현은 '페이스미'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는 "형사로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회복시켜준다. 시청자들에게도 회복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페이스미'는 6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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