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마시는 맥주"…'취하는 로맨스', 김세정의 이유 있는 자신감(종합)


4일 제작발표회 개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길…인간적인 이야기까지 있어"

배우 백성철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왼쪽부터)이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ENA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세정이 '사내맞선'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선호 감독과 '취하는 로맨스'로 재회했다.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와 믿고 따를 수 있는 박선호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단다. 퇴근 후에 집에 돌아와서 즐기는 맥주처럼 짜릿하면서도 색다른 설렘을 예고한 '취하는 로맨스'다.

ENA 새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극본 이정신, 연출 박선호)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박선호 감독과 배우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백성철이 참석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스다.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가진 맥주처럼 모든 것이 정반대인 상극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김세정과 박선호 감독의 재회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22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 연출 박선호)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사내맞선'에 이어 '취하는 로맨스'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박선호 감독은 "'사내맞선' 촬영할 때 세정 씨와 너무 즐거웠고 결과도 잘 나와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이 작품을 제안받고 검토를 시작할 때 세정 씨가 유심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본 자체의 느낌도 너무 좋았는데 세정 씨가 한다면 제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세정 또한 "감독님의 연출 디렉팅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기에 믿고 가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려운 부분은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이 되게 편했다. 감독님을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즐겁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배우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백성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취하는 로맨스에서 호흡을 맞춘다. /ENA

김세정은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레전드 영업왕 채용주 역을 맡는다. 채용주는 특수부대 출신답게 강철 체력과 강인한 멘탈, 특유의 쾌활함을 무기로 조직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김세정은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점에 갇혀서 캐릭터를 구축하지 않았다. 그는 "군인 정신은 깃들어 있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하나의 이미지보다는 다른 이미지를 접목하면서 폭넓은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극 중에서 직업이 두 개다. 과거에는 군인이었고 현재는 주류회사 영업왕"이라며 "직업군인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들의 문화를 배웠다. 영업왕은 제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는데 작가님 가족분께서 실제 주류회사에 다니고 계셨다. 작가님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주류 업계 판도를 뒤흔든 브루어리(맥주 공장) 대표이자 브루마스터(맥주 제조의 전 공장을 관리하는 양조 기술자) 윤민주 역을 연기한다. 윤민주는 감정의 과부하에 걸리지 않기 위해 '차단'이 습관이 된 인물이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한 삶을 살고 있던 그에게 자꾸만 신경 쓰이는 채용주가 등장한다.

이종원은 자신과 너무나 닮은 민주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겉모습은 예민해 보이지만 내면은 따뜻한 인물이다. 가끔은 칠칠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저랑 비슷했다"며 "민주 역을 연기하면서 제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 중에 맥주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분이 계셔서 그 분에게 많이 여쭤봤다. 실제로 제가 맥주를 다룰 때 어떻게 해야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스다. /ENA

신도현은 윤민주의 브루어리를 두고 채용주와 경쟁하는 현실주의 기획팀 과장 방아름으로 분한다. 인정 욕구가 강하고 타인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방아름은 채용주라는 강력한 라이벌과 마주하면서 변화를 맞이한다.

신도현은 "술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 많이 없었기에 신선한 소재라고 느껴졌다"며 "실제로 브루어리 양조장에 방문한 적도 있었다. 국내에 좋은 맥주를 만들려고 하는 공장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백성철은 채용주의 친구 오찬휘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찬휘는 토스트 트럭을 몰고 다니며 전국을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백성철은 "오찬휘는 토스트 트럭을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캐릭터다. 제가 이전 작품부터 트럭과 연이 깊다. '취하는 로맨스'에서도 트럭이 나온다는 걸 보고 자신 있게 임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모든 게 다 다른 상극 남녀 용주와 민주의 로맨스,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름과 찬휘의 로맨스가 중심축을 담당한다.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백성철 또한 각 커플이 보여주는 색다른 '케미'를 자신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ENA

김세정은 "종원 씨는 되게 자상하고 섬세한 사람이다. 민주랑 되게 많이 닮았다 보니까 민주의 매력을 똑같이 느꼈다"며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인데 생각보다 장난기도 많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종원은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 도전해 봤는데 세정 씨랑 촬영하니까 안정감을 느꼈다. 많이 도와주셨다"며 "세정 씨 덕분에 어려운 장면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세정 씨는 에너제틱하고 비타민 같은 사람이라서 많은 힘이 됐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신도현은 "성철 씨는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의지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평소에는 동생한테 하는 것처럼 편하게 장난을 친다. 하지만 아름과 찬휘의 장면을 찍을 때는 제가 성철 씨한테 의지했다"고 전했다.

백성철은 "도현 누나가 평소 성격도 '츤데레'(무심한 척 챙겨줌) 같다. 캐릭터 성격과도 비슷했다. 평소에도 무심하게 잘 챙겨주셨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박선호 감독은 "'언제 한 시간이 지나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적인 요소부터 다채로운 볼거리와 조금 더 인간적인 이야기까지 담았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총 12부작인 '취하는 로맨스'는 이날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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