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대신 끌림에 집중…박진영의 '더 딴따라'(종합)


김하늘·차태현·웬디 심사위원으로 출격
11월 3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KBS 새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됐다. 박진영 웬디 김하늘 차태현(왼쪽부터)이 참석했다. /K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한민국의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새로운 '딴따라' 찾기에 나섰다. 코미디, 연기, 노래, 춤, 국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스타를 찾는, 유일무이 오디션 '더 딴따라'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KBS 새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앙혁 PD를 비롯해 가수 박진영 웬디, 배우 차태현 김하늘이 참석했다.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골든걸스'로 인기를 끈 박진영과 양혁 PD가 다시 한번 만났다.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맡았던 박진영은 수많은 지원자들을 보며 '재능과 끼'는 넘치지만 탈락시켜야 했던 아쉬움을 느꼈고 이에 '더 딴따라'를 제작했다. 그는 이번에 '음정과 박자'가 아닌 '끼와 잠재력'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이날 양혁 PD는 "다양한 장르의 국민 딴따라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이라기보단 다양한 장르 드라마,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의 인생 한편이 녹여져 있다. 그 인생을 함께 듣고 잠재력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목은 내가 직접 지었다. 박진영이 데뷔한지 30년이 됐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딴따라'라는 단어를 재정립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K팝 스타에서 마음에 들지만 노래를 못해 떨어뜨려야만 했던 경우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KBS

박진영은 "SBS 예능 'K팝 스타'에서 심사를 오래 하지 않았나. 거기서 정말 마음에 들지만 노래를 못해서 떨어뜨려야만 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자로서 실력이 좋다고 꼭 스타가 되는 건 아님을 느꼈다. 여기선 '노래 못해도 돼. 대신 네가 왜 스타인지 보여줘'라는 식으로 가장 솔직히 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생각하는 딴따라는 백남봉 이주일 곽규석 공옥진 선생님 등이다. 또 내가 생각하는 쇼는 극장 식당인데 이곳엔 노래 만담 연기 코미디 알 수 없이 어우러져 사람을 웃겼다 울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차태현 김하늘 웬디와 함께 마스터 군단을 꾸린다. 노래부터 춤 연기 예능까지 무엇도 빠지지 않는 이들은 '스타 감별 재능'을 뽐낸다. 심사기준에 대해 박진영은 "단순화하려고 노력했다. 반사적으로 '흥미롭다' '끌린다'로만 했고 이유는 오히려 나중에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딴따라'에선 JYP 심사기준과 오디션 심사기준이 똑같다. 끌림"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하늘 차태현,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왼쪽부터)가 더 딴따라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KBS

스스로 '새내기'라 소개한 김하늘은 "사실 내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걸 잘할 수 있을까' 망설였다. 그런데 내가 경력도 오래됐고 '더 딴따라'에선 다른 부분을 느꼈다"며 "내가 (배우로서) 조금이라도 경험했던 것들 혹은 나를 발견했던 분들의 느낌을 생각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차태현 "'이 친구는 뭔가 끌린다'는 그 끌림이 확실히 있다. 다행히 눈들이 나쁘진 않아서 비슷하게 다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며 "서로의 눈빛을 보면 같은 느낌이라 '다행이다'라고 안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더 딴따라'가 2024 KBS 연예대상에서 프로그램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웬디는 '더 딴따라'에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그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분들이라 새롭다. 실력이 다가 아님을 알았다"며 "'이 조합 뭐지?' '무대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계속 떠오르지?' 이 생각들이 바로 딴따라가 될 수 있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도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더 딴따라는 11월 3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KBS

각양 각색의 스페셜한 참가자들은 '더 딴따라'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 영상에는 '3대째 딴따라 집안' '4대째 딴따라 집안'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전직 아이돌 메인보컬' '15세 트로트 꿈나무' 등이 등장했다.

우승자에 대한 혜택도 이야기했다. 먼저 우승자들은 박진영이 운영하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박진영은 "끼를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놀이터를 마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 PD는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KBS가 오디션을 하고 나면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건 사실이다. 이번엔 박진영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의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되면 시즌제로 가고 싶다. 이번에 봤으니까 다음엔 더 잘 될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하늘 역시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를 주변에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다.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들이 생겼는데 시청자들에게 자랑하는 기회가 왔다"며 "이 기분으로 (시즌2에 대한) 자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더 딴따라'는 11월 3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