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서현진과 공유가 1년 간 기간제 부부가 된다.
넷플릭스는 30일 "서현진과 공유가 주연을 맡은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극본 박은영, 연출 김규태)가 11월 29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의 소속 직원 노인지 역을, 공유는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정원 역을 맡아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인상적인 트렁크와 함께 한정원(공유 분)의 공간으로 들어선 노인지(서현진 분)의 강렬한 존재감이 담겨 있다. 특히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의 메마른 표정과 공허한 눈빛이 묘하게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서늘한 나선형 계단 안에 갇힌 듯 서 있는 한정원과 그 끝에 자리한 노인지 그리고 화려하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샹들리에는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여기에 '진짜와 가짜, 모든 것이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이라는 문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이어 예고편은 '기간제 부부' 노인지와 한정원의 첫 만남으로 시작한다. 또 한 번의 결혼을 시작하는 노인지가 익숙하게 트렁크를 끌고 다섯 번째 남편 한정원의 낯선 집에 입성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로운 아내를 맞게 된 한정원은 "그쪽을 와이프라고 말하면 됩니까?"라고 달갑지 않은 기색을 보인다.
이렇게 두 사람은 사랑 따위의 감정 대신 오직 계약과 매뉴얼에 의한 단 1년 간의 기간제 결혼을 시작한다. 말도 안 되는 기간제 결혼의 시작점에 있는 한정원의 전 아내 이서연(정윤하 분)이 건네는 "결혼 축하해, 여보"라는 짧은 인사는 이들의 아이러니한 관계성을 드러낸다. 노인지를 향해 "행복해줘요. 내가 정원이한테 주는 벌이자 휴가니까"라는 이서연의 말도 의미심장하다.
특히 물속 깊이 가라앉는 의문의 트렁크에 이어 무미건조한 얼굴로 내뱉는 "난 결혼이 역겨워요"라는 노인지의 한 마디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기간제 결혼 끝에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트렁크'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드라마 '화랑'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등 결혼에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그들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진과 공유의 미스터리 멜로 '트렁크'는 11월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