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유준상이 '돌싱포맨'에서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준상은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출연해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로 뭉친 정상훈, 김건우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유준상은 황정민과 함께 영화 '전설의 주먹'을 촬영하다가 죽을 뻔한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친 줄 모르고 촬영을 이어가다가 결국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서울 병원에 가야 하는 데 5억 원이 넘는 고가의 촬영 세트가 당일까지만 촬영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감독님은 촬영을 접자고 했지만 목발을 짚고 촬영장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준상은 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정두홍 무술 감독이 대신 촬영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유준상은 저체온증까지 와 촬영이 끝나자마자 쓰러졌다고. 이에 그는 "촬영이 끝나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렸다"며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나서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전해 줘'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고 말했다.
또한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공연 중 무대 위에서 다쳐 피를 흘렸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1막 엔딩이 칼싸움이었다. (상대 배우의) 칼을 막아야 하는데 합이 안 맞아서 칼을 머리에 맞았다"며 "머리에 피가 흘렀다. 그런데 관객들은 분장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상은 "다행히 뮤지컬 공연장이 있는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며 "거기서 '20분 안에 수술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의사가 '11바늘을 마취 안 하고 꿰매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취를 안 하고 11바늘 꿰매고 바로 2막 무대 올랐다"고 전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의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