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김수미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25일 새벽 자택에서 잠을 자다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지인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취침에 들어갔고, 새벽 5시면 어김없이 기상하던 그가 기척이 없어 가족이 뒤늦게 발견했다.
김수미의 측근 중 한명은 이날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식품사업을 하면서 여러 소송건들이 걸리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건강하고 강단진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2~3년부터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김수미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적이 없다"면서 "아프셔도 잠깐 입원 치료를 받으시면 곧바로 촬영에 나설만큼 일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잠시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수미는 입원 직전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자들이 만나는 tvN 스토리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김수미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방송 예능프로그램까지 활발하게 활동해온 터라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동료 연예인은 "김수미 씨가 애주가라는 건 연예계에서 다 아는 사실이지만, 술도 건강해야 몸에서 받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주변에서는 물론 본인도 술 마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까운 지인들 중에서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홈쇼핑 등 밤샘 촬영을 자주 했고, 여러 사업 스트레스를 견디며 피곤함을 풀기 위해 좋아하는 술을 가까이한 것이 복합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