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 사유리, 아들 젠과 운동회…"아빠 있으면 좋겠어"


"아빠 몫까지 엄마가 두 배로 할게"

방송인 사유리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아들 젠과 함께 어린이집 가을 운동회에 참석했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과 함께 가을 운동회에 참석했다.

사유리는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 4세 아들 젠과 함께 출연해 자발적 미혼모의 삶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젠의 어린이집 절친 아빠들과 '아들 육아'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젠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유리는 "아들 육아를 위해 매일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운동회를 통해 엄마도 아빠처럼 든든한 존재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후 체력단련은 물론 소풍 도시락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사유리와 젠은 야심 차게 집을 나섰다.

그러나 30~40대 아빠들과 함께 아이를 번쩍 드는 몸풀기 경기에서 20kg의 젠을 힘겹게 들며 체력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장애물 달리기에 연속 출전하며 지친 사유리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젠을 다른 아빠에게 부탁했다.

운동회가 끝난 후 사유리는 아빠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아들은 언제부터 엄마와 떨어지고 싶은지?"라고 물었고 아빠들은 "사춘기 시절부터 엄마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아들의 사춘기 때는) 모른척하며 스스로 극복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마친 후 젠은 운동회를 하느라 다리에 멍이 든 사유리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효자' 면모를 보였다. 사유리가 젠에게 "아빠들이랑 한 운동회 어땠어?"라고 묻자 젠은 갑자기 이불에 머리를 파묻으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젠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출연진은 "운동회에서 아빠들을 많이 봐서 부러운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사유리 역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젠이 이렇게 이야기한 게 처음이라 짠한 마음이 들었다"며 젠에게 "아빠 몫까지 엄마가 두 배로 열심히 할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영상을 본 출연진은 "어느덧 젠이 컸다는 증거다" "젠이 엄마에게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잇다는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가족"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2020년 사유리는 정자 기증을 통한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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