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태리가 '정년이'에서 신예은과 제대로 맞붙었다.
13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2회는 국극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가지고 상경한 윤정년(김태리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년이는 오디션을 통해 당대 최고 국극단인 매란 국극단에 입성했고 초엘리트 연구생 허영서(신예은 분)와 마주했다.
소리에 자신감이 충만했던 정년이는 자신을 시샘하는 동기 초록(현승희 분) 패거리를 비롯해 매란 단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국극단 생활을 시작했다. 그사이 새로운 친구 주란(우다비 분)과 친해진 정년이는 주란으로부터 국극단의 체계적인 연습 시스템과 규율 등 국극단의 이모저모를 배웠다.
이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이 될 영서와 조우했다. 정년이는 한 켠에서 흘러나오는 특출 난 소리에 이끌려 갔고 그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영서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정년이는 소리 수업 도중 영서와 함께 앞으로 불려 나와 단원들 앞에서 소리 대결을 벌이며 공식적인 소리 라이벌로 떠올랐다.
이에 정년이는 영서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영서는 매몰차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영서가 정년이의 룸메이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두 사람의 질긴 인연에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정년이와 영서가 불같이 부딪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영서는 정년이에게 열흘 뒤에 열리는 연구생 공연에서 주요 캐릭터인 '방자' 역을 넘겼다. 실제 국극 공연은 처음인 데다가 '방자'라는 막중한 배역을 맡게 된 정년이는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이 책 읽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영서는 그저 "다시"라는 말만 되풀이해 정년이에게 망신을 줬다. 정년이가 울컥하자 보란 듯이 자신이 방자 연기를 펼쳐 정년이의 기를 죽였다. 영서가 정년이에게 '방자' 역을 준 것은 기회가 아니라 '네 분수를 알아라'는 의미였던 것.
영서는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나가면 돼. 선택해. 무대 위에서 망신을 당하든지 지금이라도 주제 파악하고 물러나든지"라고 말해 정년이를 자극했다. 그러나 정년이는 "인자부터 두 눈 똑똑히 뜨고 봐라잉. 내가 뭘 어뜨케 해내는지"라고 큰소리를 쳐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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