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샛별 기자] 얼굴이 무기인 배우 지창욱과 이번에는 변화구 대신 직속구를 날릴 조우진이 만났다. 두 사람이 보여줄 액션만으로도 기대가 모이는 '강남 비-사이드'다.
디즈니+ 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 연출 박누리) 오픈토크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누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이 참석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김형서 분)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까지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이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는 추격 범죄 드라마다.
박누리 감독은 "제목에 강남이 들어가는 만큼 강남을 주된 배경으로 했다. 잘 알고 있고 화려하고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강남이라는 공간의 이면에는 어떤 일이 있을지 담고 싶었다. 화려한 낮과 뜨거운 밤 뒤에 있는 어두운 모습을 조명하면 흥미롭지 않을까 싶었다. 동시에 '최소한의 인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지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우진이 경찰대 출신 엘리트에서 하루아침에 좌천당한 형사 강동우 역을 맡았다. 강동우는 하나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성격 탓에 예기치 못한 사건 속으로 깊숙이 빠져드는 인물이다.
'수리남'에 이어 또 한 번 형사 역할을 맡은 조우진이다. 이에 그는 "'수리남'에서는 변화구를 던지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직속구를 던지는 캐릭터다. 똑같은 직업이지만 변주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행동파인 그가 회를 거듭할수록 얼마나 뜨거워지는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의문의 브로커 윤길호는 배우 지창욱이 연기한다. 윤길호는 생존을 위해 화려한 도시 이면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박 감독은 지창욱의 악한 얼굴을 더욱더 끌어내기 위해 이번 캐릭터를 제안했다. 그는 "어머니가 '기황후' 팬이다 보니 오래전부터 지창욱의 팬이었다. 다양한 역할을 한 지창욱이지만 그의 조금 더 악한 얼굴을 끄집어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하윤경은 지방 국립대 출신으로 연줄 하나 없는 검찰청에서 승진만을 위해 직진해 온 평검사 민서진 역으로 분한다.
그는 "민서진은 언뜻 보면 평범한 캐릭터지만 신분 상승의 욕심이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기 노선을 단순하게 정하지도 않는다. 이 친구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다루는지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윤경을 위해 설정까지 바뀐 민서진이다. 박 감독은 "하윤경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캐릭터의 일부 설정을 바꾸고 출연 요청을 드렸다"고 전헸다.
'강남 비-사이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액션이다. 조우진과 지창욱의 강렬한 액션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조우진은 "현란한 액션은 지창욱이 하고 난 묵직한 액션을 했다"며 "지창욱은 얼굴이 무기다. 액션 펼칠 때마다 이 생각을 계속했다. 물론 액션 자체도 너무 잘한다. NG도 별로 안 낼 정도"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창욱은 이번 액션을 위해 무기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냈다. 그는 "윤길호는 트렁크에 무언가를 항상 들고 다니는데 이 부분이 윤길호의 삶을 일부 보여주는 것 같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해당 무기는 당구채가 됐다. 지창욱은 "당구채를 들었을 때 윤길호의 모습이 재밌으면서도 신선했다. 일단 당구채로 맞으면 아플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봤을 때 길거리에서 당구채를 들고 다니면 쳐다볼 것 같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을 한 단어로 설명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먼저 조우진은 "휘몰아치는 파도라고 표현하고 싶다. 휘몰아치는 파도 때문에 여러분들의 마음도 휘어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눈덩이'에 비유하며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사람들이 모이고 어디론가 흘러가며 눈덩이가 점점 커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보면서 즐겁고 통쾌하고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윤경은 "'강남 비-사이드'는 오픈 토크"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우리 작품 또한 통쾌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입소문 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우리 작품은 현실이다. 이 현실이 피하고 싶은 현실이 될 수도 있고 알고 싶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재미와 흥미는 물론이고 마지막 장면을 마쳤을 때 깊은 여운까지 남길 작품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강남 비-사이드'는 11월 6일부터 디즈니+ 통해 매주 2회씩 공개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하여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78편의 영화를 26개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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