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랜드', 11월 20일 개막…김남희·강승호 합류


초연 캐스트도 모두 이름 올려…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연극 테베랜드의 두 번째 시즌이 11월 20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쇼노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연극 '테베랜드'의 두 번째 시즌이 막을 올린다.

제작사 ㈜쇼노트는 27일 "'테베랜드'가 오는 11월 20일 개막한다"고 밝히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 등 초연을 함께 했던 여섯 배우가 이번에도 함께하는 가운데 김남희와 강승호가 새롭게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와 마르틴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가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테베랜드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쇼노트

이석준 정희태 길은성 김남희는 존속 살인을 주제로 작품을 올리려는 극작가 S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여기에 이주승 손우현 정택운 강승호는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수감 중인 마르틴과 마르틴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작품 속 세 인물의 대화는 존속 살인부터 신화와 문학, 음악, 극예술 그리고 스포츠까지 다양한 주제를 오가며 나와 타인의 관계성, 예술과 현실, 허구와 진실의 경계에 관해 탐구한다.

특히 심오한 토론과 고전 신화 인용부터 위트 넘치는 대화와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에 깃든 묵직한 감정적 울림까지 담으며 관객에게 명확한 정의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테베랜드'는 무대 한가운데 위치한 철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 위의 철창은 마르틴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의 농구장과 S가 공연을 위해 내무부의 지시로 무대에 설치한 철창, 페데리코와 S가 함께 작품 연습을 하는 연습실까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며 작품 속 또 하나의 캐릭터로 존재한다.

여기에 CCTV를 활용한 독특한 무대는 관객에게 색다른 시각적 요소와 함께 교도소의 관찰자가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해 볼거리를 더한다.

2013년 우루과이에서 첫선을 보인 '테베랜드'는 10여 년간 영국과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관객과 만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7년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2023년 한국 초연으로 찾아왔던 '테베랜드'는 당시 관객 평점 9.7, 2023년 3분기 연극 티켓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1년 만에 컴백 소식을 알린 '테베랜드'는 11월 20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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