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노상현 한소희 박지훈, NCT(엔시티) 재현이 스크린으로 향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한국 영화가 10월 개봉을 확정 지으면서 박터지는 극장가가 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어떤 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으로 김고은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한소희는 '폭설'(감독 윤수익)로 퀴어 로맨스를 선보인다. 박지훈은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감독 이영국)로 한 가족의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성장통을 그리고 재현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감독 이윤석)로 대중에게 데뷔 첫 연기 평가를 받게 됐다.
먼저 1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다. 이는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 중 '재희' 챕터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흥수는 학교도 여자도 연애도 흥미가 없는 인물로 그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이를 만난 노상현은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그가 이번 작품에서 20대 인물을 연기한 것뿐만 아니라 김고은과 스파크도 튀면서 번쩍거리는 '케미'를 뽐내고 노래와 춤을 소화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모델로 데뷔한 노상현은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애플TV+ '파친코'에서 선자(김민하 분)의 남편 이삭으로 분해 '병약 섹시'라는 수식어와 함께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커튼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디즈니+ '사운드트랙#2'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가운데 데뷔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출격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한소희는 아역배우 출신 하이틴 스타 설이 역을 맡아 한해인과 신비로운 겨울을 담은 감각적인 사랑을 선보인다. 극 중 설이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방황하던 인물로,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수안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와 함께한 시간만이 유일한 위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설이를 만난 한소희는 인물의 성장과 갈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복잡미묘한 감정을 실감 나게 전달하며 짙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넷플릭스 '마이네임' '경성크리처' 시리즈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그가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스크린을 물들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폭설'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돼 예매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런던 BFI FLAIR 영화제와 로마 아시안 영화제, 함부르크 국제 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6일 개봉하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을 걷다 죽음 예언자 준우(재현 분)에게 6시간 후 죽게 된다는 말을 듣게 된 정윤(박주현 분)이 예견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범인을 찾아가는 타임리미트 감성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재현은 죽음을 예지하는 미스터리한 준우 역을 맡아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서 그는 2021년 방송 예정이었던 KBS2 '디어엠'으로 데뷔 첫 연기에 도전했지만 함께 출연한 박혜수의 학교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직도 국내에서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재현의 스크린 데뷔작임과 동시에 국내 대중의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첫 작품이 됐다. 그동안 NCT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들려준 그가 박주현, 곽시양과 어떤 미스터리한 트리플 앙상블을 형성하면서 무대에서 보지 못한 얼굴을 꺼낼지 관심을 모은다.
박지훈은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통해 김정난과 모자로 만난다. 작품은 엄마 미연(김정난 분)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기훈(박지훈 분)이 어느 날 엄마의 병이 발견되고 연락이 끊긴 동생 지은(김보영 분)과 재회하는 과정 속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박지훈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후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새출발한 그는 드라마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했고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에서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각종 시상식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박지훈은 KBS2 '환상연가'를 통해 데뷔 첫 1인 2역에 도전한 데 이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다시 한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할 전망이다. 그가 엄마의 예상치 못한 병으로 인해 고난을 직면하게 된 가족들의 특별한 성장통과 서로를 향한 사랑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