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24년이 약 3개월여 남은 가운데 그야말로 역대급 컴백이 이어진다. 레전드 반열에 오른 그룹들의 멤버들이 솔로 출격을 앞뒀다.
전 세계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블랙핑크 멤버로 지난해 연말 홀로서기를 알린 제니가 10월 컴백을 예고했다. 여기에 '21세기 비틀즈'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먼저 전역한 진이 2년여 만에 솔로 곡을 준비 중이고, 특히 데뷔 19년 차를 맞은 빅뱅이 지드래곤이 무려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아직 컴백 일자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중 컴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그 시기가 11월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11월 22~23일 열리는 '2024 MAMA'에 출연한다는 소식부터 고척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공식화된 건 없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2017년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이 마지막이다. 새 앨범은 무려 7년 만이다. 그 사이 팀 활동도 거의 없었다. 2018년 3월 싱글 '꽃 길' 이후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에 돌입했고 2022년 4월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했을 뿐이다. 곡만 발표하고 별다른 활동도 없던 터라 체감 공백은 훨씬 더 길다.
그 사이 전 세게를 누비는 여러 팀들이 탄생했다. 그럼에도 지드래곤의 컴백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이는 건 그가 빅뱅으로서 그리고 유닛 GD&TOP으로, 또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준 역량과 퍼포먼스가 워낙 막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드래곤은 데뷔 19년 차임에도 음악만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적을 옮긴 지드래곤은 마약 이슈에 휘말렸다가 무혐의로 누명을 벗었고 이후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를 내세운 저스피스(JusPeace) 재단 설립에 앞장섰다. 지난 1일엔 빅뱅 동료 태양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올라 공연을 했다. 지드래곤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진은 올해 안에 새 솔로 앨범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으로 2022년 12월 가장 먼저 입대했던 그는 지난 6월 만기 전역한 뒤 곧바로 솔로 앨범 작업에 돌입했고 연말 즈음엔 그의 솔로 신곡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진은 전역 직후인 6월 30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요즘 뭐하고 있나'라는 한 팬의 질문에 "녹음도 하고 예능도 찍고 군대에서 세운 계획 착착 진행 중이다. 최대한 얼굴 많이 비추면서 본업도 하기. 결과물은 다 몇 달 뒤에 나가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라고 답했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탄소년단을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생각하면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멤버들 입대 후에도 사전에 작업한 결과물들을 꾸준히 내놨다. 이미 군복무를 마친 데다가 큰 매출이 기대되는 진의 컴백을 차일피일 미룰 이유가 없다.
진이 올해 안에 컴백하게 되면 입대 전인 2022년 10월 발매한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 이후 2년여 만이다. 팝 록(Pop Rock) 장르의 곡에 아미(팬덤명)를 향한 애정을 직접 가사로 담아냈던 진이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이번엔 어떤 장르의 곡들로 무슨 이야기를 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방탄소년단은 진에 이어 오는 10월 17일 제이홉이 멤버들 중 두 번째로 전역한다. 이어 2025년 6월 RM 뷔 지민 정국이 차례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슈가 역시 내년 6월 소집 해제한다.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제니가 10월 솔로 컴백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스페셜 싱글 'You & Me(유 앤 미)' 이후 딱 1년 만의 컴백이자 자신만의 음악 레이블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를 설립한 후 선보이는 첫 결과물이라 전 세계 K팝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다.
제니의 첫 솔로 곡은 2018년 11월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던 'SOLO(솔로)'다. 당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뒤 팀 활동에만 집중했던 제니는 월드투어에서 솔로 무대를 통해 선보였던 'You & Me'로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했고 지난 4월엔 지코의 'SPOT!(스팟!)'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독보적인 음색을 들려줬다.
이후 솔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고 제니는 착실하게 다음 행보를 준비했다.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로 비욘세, 아델, 해리 스타일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소속돼 있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컬럼비아 레코드는 제니의 솔로 활동에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니는 그간 발표한 솔로곡이 단 두 곡에 불과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보여주기 충분했고 블랙핑크로 거둔 성과와 세계적인 영향력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어 그의 신곡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된다. 또 최근 예능 '아파트404'와 'My name is 가브리엘'에 연달아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까지 얻었다. 그가 어떤 결과물로 활동 2막을 열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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