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또 '학폭'입니다. 이번에는 남자 배우가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민폐를 끼쳤습니다. 한 인기 아이돌 그룹은 소속사 내부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극장가에서도 사재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역주행이라며 홍보에 나섰지만 오히려 자충수가 된 영화가 있습니다. 9월 둘째 주 연예가 소식입니다.
▼ '학폭 의혹' 안세하, 시구 취소→뮤지컬 하차…'활동 빨간불'
배우 안세하가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시구가 취소되고 뮤지컬에서 잠정 하차하는 등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은 한국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시구 소식이 전해지며 불거졌습니다. 당초 NC다이노스는 오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안세하에게 애국가와 시구를 맡길 예정이었습니다. 안세하는 창원이 고향이라는 인연으로 NC다이노스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안세하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A 씨는 안세하가 학창 시절 일진들을 데리고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이를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서 그것도 가장 좋아하는 구단을 대표해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현직 교사라 밝힌 B 씨 역시 "글쓴이(최초 주장 글 작성자)와 같은 반이었다"며 "안세하는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동창들의 댓글이 이어지며 학폭 폭로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폭력은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변호사 선임 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세하의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먼저 NC다이노스가 빠르게 선을 그었습니다. 구단은 "안세하의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에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출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에서도 잠정 하차했습니다. 제작사 쇼노트 또한 12일 공식 SNS를 통해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 중인 안세하의 최근 이슈와 관련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관련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구르미 그린 달빛' '보이스' 시리즈 '킹더랜드', 영화 '새해전야' '꾼' '원라인' 등에 출연했습니다.
▼ 뉴진스, 하이브 작심 비판…"민희진 복귀" 요구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뉴진스는 11일 오후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해임된 현재 상황과 자신들을 대하는 하이브의 태도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무채색 의상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멤버들은 "우리는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겪은 불합리한 일들을 토로했다. 혜인은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스태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하는 것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고 운을 뗐습니다.
해린은 "데뷔 전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된 걸 보고 정말 놀랐다"며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가 이런 자료들을 유출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됐다. 다른 자료들도 관리가 안 될 거라는 불신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브 내 다른 직원들의 무시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메니를 마주친 적이 있다. 매니저가 제가 들릴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뉴진스는 "'우릴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졌고 지켜줄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희진 대표는 우리를 위해 싸워줬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도 당일 기사로 알게 됐다는 뉴진스 멤버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은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로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을 들게했다"며 "애초에 하이브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민희진 대표의 배임 기사를 낸 게 뉴진스를 위한 건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혜인도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민희진) 대표를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 달라.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을 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당시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고 했으나 민희진 전 대표 측은 "2개월짜리 단기계약이며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불공정 계약"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혜리X박세완 영화 '빅토리', 역주행에 사재기 의혹
배우 혜리 박세완 주연의 영화 '빅토리'가 개봉 한 달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고 제작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11일부터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작품은 저조한 스코어로 출발했으나 약 한 달 만에 정상을 차지한 것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46만 5962명입니다.
그러자 '빅토리' 측은 '역주행'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홍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자충수가 됐습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빅토리'의 갑작스러운 역주행을 보고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갑작스러운 티켓 판매량 증가, 상대적으로 관객 수가 적은 평일 점심시간, 새벽 시간 등의 상영관 매진 상황을 근거로 의심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이에 '빅토리'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11일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빅토리'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빅토리'의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며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논란이 된 평일 매진 상영관들 역시 이처럼 기업 및 단체에서 대관으로 진행한 회차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대관 상영의 경우 예매 사이트 시간표에 오픈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부 상영 회차들의 시간표가 외부에 오픈되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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