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소멸위기 지역으로…'동네멋집'의 기대되는 진화[TF초점]


지역 소멸 막고 '로컬 문화' 살릴 예정
7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

SBS 예능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 시즌2로 돌아온다. /S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페 사장들에게 큰 도움이 된 '동네멋집'이 이젠 지역 소멸을 막는데 일조한다. 판을 키운 '동네멋집'의 다음 챕터가 더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SBS 예능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은 지난해 6월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였다. 폐업 위기에 처한 카페를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동네 상권까지 살리자라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으며 같은 해 9월 정규 편성됐다.

당시 고물가, 높은 임대료, 코로나19 등으로 아픔을 겪었던 소상공인들을 돕고 생계 위협을 받는 카페들을 심폐 소생했다. 단순히 '카페를 바꿨다'가 아닌 메뉴와 공간 동시에 다뤄 연일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고 매출 상승을 이끌어 호평받았다.

특히 매출이 낮은 카페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닌 미션을 먼저 주고 이를 얼마나 성의 있고 완성도 높게 수행했는지를 판단했다 이후 '최종 멋집'을 선정, 해결책을 주는 방식을 진행해 카페 사장들의 열의와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SBS의 또 다른 상권 살리기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음식(맛)과 위생에 집중했다면 '동네멋집'은 메뉴는 물론 카페의 위치, 매장 내 기물 구조, 동선,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더욱 자세히 다뤘다. 인기를 끈 '동네멋집'은 '2023 SBS 연예대상'에서 쇼·스포츠·리얼리티 부문 신인상(김지은), 특별상(유정수), 라이징 스타상(손동표), 남자 우수상(오상진)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동네멋집2는 오는 7일 첫 방송한다. /SBS

오는 7일 새롭게 돌아오는 '동네멋집' 시즌2(이하 '동네멋집2')는 더 강력해지고 확장된 세계관을 가진다. 앞서 동네 카페를 다뤘다면 이번엔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 간다. 지역 문화 특성에 맞춰 브랜딩 하며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모델 한혜진, 방송인 조나단, 공간 기획 전문가 겸 기업가 유정수 대표가 MC로 나선다. 최근 홍천 별장을 만들고 직접 인테리어에 참여할 만큼 공간에 애정이 깊은 한혜진이 '동네멋집'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MZ세대 대표 조나단이 재치 있는 입담과 솔직한 감상평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정수 대표는 시즌1에 이어 또다시 '팩트폭격기'로 활약한다. 앞서 유 대표는 자신이 가진 정보력을 가감 없이 제공하면서도 혹평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타임빌라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를 탄생시킨 그는 시즌2에서 지역 곳곳에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시즌2의 가장 큰 골자는 '지역 소멸'이다. 최근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등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은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매년 도드라지게 나타나며 지방은 생산인구 감소, 일자리 감소 등에 허덕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2010년 기준 61곳에서 2023년 119곳으로 늘었다.(2024년 4월 기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인 위험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의미한다.

김명하 PD는 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을 진행하며 지역 소멸을 피부로 느꼈다"며 "이를 막고 로컬 문화를 살릴 방법을 고민하다 주제를 카페에서 랜드마크로 확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지역 소멸을 막는다는 게 거창한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안 가본 곳을 가보게 하고 그 도시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 시즌에도 다른 도시들과 더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해 시즌이 계속됨을 암시했다.

유튜버 허성범과, 스테이씨 시은, 방송인 조나단,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 크래비티 형준, 김명하 PD(왼쪽부터)가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2 제작발표회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프로그램은 첫 회 경상남도 김해의 한옥체험관을 시작으로 밀양, 임실 등 지역들을 다룬다. 특히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유정수 대표는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인 고대 국가 가야를 모티브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공간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단순히 지역 '핫플레이스'를 다루는 게 아닌 역사와 결합하면서 스토리텔링의 흥미까지 담는다. 이를 통해 지역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관광지로 만들어 북적북적한 지역으로 만들기에 돌입한다.

여기에 인기 아이돌들이 힘을 더한다. 크래비티(CRAVITY) 형준, 스테이씨(STAYC) 시은, 빌리 츠키, 위아이 김요한이 투입된다. 이들은 도시별 프로젝트의 스페셜 MZ로써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동네멋집' 오디션 지원자들의 디저트를 맛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시즌1 당시 게스트로 스페셜 MC로 투입됐던 미래소년 손동표가 남다른 예능감과 에너지로 눈길을 끈 후 고정MC 자리까지 꿰찼다. 또 2023 SBS 연예대상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아 진행력도 인정받았다. 이에 시즌2에서 투입된 스페셜 MC 중 인기를 끌 아이돌이 과연 누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동네멋집2'는 7일 오후 6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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