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이번에도 국내 행사 NO…해외 한정 당당한 사랑


'수유천', 오늘(3일) 언론·배급시사회 진행 후 18일 국내 개봉

홍상수 감독(왼쪽)의 수유천이 오는 18일 국내 개봉하는 가운데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이번에도 국내 취재진과 만나지 않는다. /더팩트DB

[더팩트|박지윤 기자]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이 베일을 벗는다. 하지만 작품을 이끈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이번에도 국내 공식 행사를 생략한다.

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수유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지만 영화 상영 이외에 별도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기자들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불륜 관계를 인정한 후 7년 동안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홍 감독과 김민희는 '수유천'으로도 국내 언론과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난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불륜을 인정했다.

이후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지만 패소한 홍 감독은 아내와 혼인을 지속하며 김민희와 9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불륜 인정 후 국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하는 등 해외 한정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김민희(왼쪽)는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유튜브 영상 캡처

'수유천'은 여대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몇 년째 일을 못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에게 학과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15번째 협업한 작품으로, 배우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앞서 김민희는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후 약 7년 만에 해외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난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굳건한 애정 전선을 과시했다. 특히 수상 소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간 그는 홍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넨 후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활짝 웃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민희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수유천'이 국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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