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조정석은 '음악에 진심'이다. 그의 음악 열정은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뮤지컬 개막까지 남은 약 100일 간의 시간 동안 조정석은 오직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나만 가진 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다.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조정석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초호화 군단의 지원 아래 조정석의 음악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한 순간이다.
조정석은 지난달 30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신인가수 조정석'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작품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한 올라운더 배우인 조정석. 장르를 넘나드는 믿고 보는 연기로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조정석의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이 유쾌한 웃음 속 감동을 전한다.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찾아가는 100일 간의 치열하고도 감동적인 여정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조정석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노래를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습작 단계의 곡도 없었기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홍보 실장 문상훈이 그를 도우며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정상훈과 문상훈은 조정석이 100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옆에서 최고의 지원을 했다. 습작한 곡을 김이나 윤종신 등 앞에서 선보이는 '월말 평가'도 진행하며 그가 올바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더했다. 작곡부터 작사까지 어느 것 하나 완성된 상태를 만들어본 적 없던 조정석은 심사위원에게 애정 어린 평가도 받았다.
조정석의 여정은 순조롭게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갑작스러운 복통에 시달리던 조정석은 촬영을 중단하고 누워서 휴식을 취했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져 급하게 병원에 방문했다. 단순 장염인 줄 알았으나 통증은 계속 심해졌고 결국 그는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아 수술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100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있었기에 촉박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수술을 마친 뒤 컨디션을 회복한 조정석은 곧바로 음악 작업에 몰두하려 했지만 정상훈은 그를 위한 여행을 제안하며 멘탈 회복을 위해 애썼다. 조정석은 정상훈이 해준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제대로 힐링했고 초대 가수로 출연한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등 본인의 음악적 색채를 찾아가기 위한 열띤 노력을 펼쳤다.
다양한 이들의 도움 아래 조정석은 점차 자신의 색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습작에 불과했던 곡들도 완성도를 갖추기 시작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99즈' 배우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가수 아이유 박효신 거미, 작사가 김이나 등이 조정석의 작업실에 방문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타이틀곡 '샴페인'의 형체가 두드러지자 정경호는 이 곡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욕심을 드러냈고 결국 뮤직비디오 제작의 메가폰을 잡았다. 조정석의 요청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 정경호가 직접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고 싶다고 제작진을 통해 연락을 보냈고 결국 김대명과 공효진이 호흡을 맞춘 '샴페인'의 뮤직비디오까지 탄생했다.
일사천리 하게 진행됐지만 조정석에게는 한 차례 큰 벽이 남아 있었다. 신인 가수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쇼케이스다. 조정석은 정상훈 문상훈 거미의 도움을 받아 쇼케이스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구성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데뷔 쇼케이스 '잠깐 들어봐 줄래?'는 조정석의 가수 데뷔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1000명의 관객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
'신인가수 조정석'을 보다 보면 조정석이 얼마나 음악에 진심이고 성공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마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지가 몸소 느껴진다. 무엇보다 드라마 '세작' 촬영을 마친 뒤 뮤지컬 '헤드윅' 개막까지 100일이라는 기간밖에 남지 않았고 '헤드윅' 공연 연습에도 최선을 다해야했기 때문에 조정석의 부담감은 더해졌을 터다. 거미는 "정석 오빠가 매일 지하 작업실에 있어서 집에 안 들어온다"고 말할 정도로 조정석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음반 발매만을 위해 계속 달렸다.
그렇기에 조정석의 이번 앨범이 더욱 빛날 수밖에 없다. 가수 아이유 박효신 거미 다이나믹 듀오, 작사가 김이나, 프로듀서 베리 등 조정석을 위해 전문가들이 총출동했지만 결국 이 앨범을 완성해야 하는 건 조정석이었다. 전문가들의 도움 아래 조정석은 습작 단계에 불과했던 곡들을 모두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점차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사에 담기 시작했고 본인의 감정을 음악에 녹여냈다.
이로써 타이틀곡 '샴페인'을 비롯해 'Aurora(오로라)' 'Loving, for you(미듐의 정석)(러빙 포 유)' '영화처럼 음악처럼' '동부의 사나이' 'First Hello(퍼스트 헬로)' '천천히 가자' '빛바랜 사진 속의 너'까지 총 8곡이 수록된 앨범을 제작했다. 전곡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오랜 팬들이 기다려온 가수 거미와의 듀엣, 짧지만 조정석의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랩 장르까지 다양한 곡을 앨범에 수록함으로써 음악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이러한 조정석의 100일간의 여정을 꾸밈없이 순수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그 과정 속에 '99즈'를 비롯한 다양한 '드림메이커'들이 조정석과 얼마나 끈끈한 유대 관계로 얽혀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조정석만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으니 말이다. 특히 마지막 8회에 공개된 쇼케이스 현장 무대는 음악을 향한 조정석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도 느낄 수 있다. 조정석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한 정상훈 문상훈의 눈물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다.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조정석. 이제 그는 가수라는 타이틀까지 새로 얻었다. 배우이자 가수가 된 조정석의 인생은, 영화처럼 그리고 음악처럼 아름답게 흘러가는 중이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총 8부작으로 지난달 30일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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