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하는 기안84·조정석…음악 예능의 색다른 방식[TF프리즘]


'음악일주'·'신인가수'로 음악 만드는 과정 담아

기안84(왼쪽)와 조정석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다. /MBC,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어릴 적 제 꿈은 가수였습니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배우 조정석이 가수로 데뷔한다. 각각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와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서다.

기안84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루고 있다. '음악일주'는 기안84가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8일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 유태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미국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곡을 쓴다.

기안84는 그간 여러 차례 자신의 어릴 적 꿈이 가수라고 언급했다. 실제 그는 초등학교 졸업앨범에 장래 희망을 가수라고 적어냈다고 한다. 그의 전·현 소속사가 미스틱스토리, AOMG 등 가수들이 여럿 속해있는 곳이라는 점도 그의 음악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다.

음악일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MBC

'음악일주' 1, 2회 방송은 기안84가 브루클린 여행을 시작하고 현지 래퍼들과 친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가 수십 명의 래퍼 앞에서 직접 쓴 영어 가사로 랩에 도전하는 모습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만든 음악도 공개되고 있다. '음악일주'는 매주 방송을 마친 뒤 음원 사이트에 기안84의 음원을 공개한다. 지난 25일에는 첫 음원 '민들레'를 발매했다. 이 곡은 뉴욕에 사는 여러 이민자의 삶과 본인의 경험담을 '바람 따라 떠다니다 뿌리내려 정착한 민들레'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음원 반응도 뜨겁다. '민들레'는 지니뮤직 실시간 톱 200 차트 12위, 멜론 핫 100 차트 13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

조정석은 3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가수로 변신한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20년 차 배우 조정석이 100일 안에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1집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그는 27일 열린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에서 "어릴 적 막연하게 꿈꿨던 가수라는 직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정말 그 타이틀을 갖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하다"고 가수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 촬영의 일환으로 그는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를 개설해 얼굴을 밝히지 않은 음악 유튜버로 활동했다. 이 채널은 29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화려한 인맥도 함께 한다. 아내 거미부터 가수 아이유 윤종신 박효신 다이나믹듀오와 배우 정경호 공효진 유연석 전미도 정상훈 김대명, 작사가 김이나 등이 조정석의 가수 데뷔를 돕는다.

앞서 조정석은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 데뷔곡 '샴페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로 9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고도 귀띔했다.

'음악'은 방송가에서 자주 쓰는 소재다. 대부분 경연이나 무대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만 '음악일주'와 '신인가수 조정석'은 스타들의 가수 도전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준다. 과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들의 음악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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