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이유진이 아버지인 이효정과 같은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유진은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 출연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연극으로 아버지와 한 무대에 서게 된 이유진은 "아버지 연기에 충격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쓸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앞서 이 작품은 이유진 이효정 부자가 나란히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이날 이유진은 "아버지가 연기하는 걸 처음 봤다. 사실 매체에서 많이 활동하셨지만 당시엔 너무 어려서 잘 챙겨 보진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리딩을 하고 너무 잘하셔서 충격받았다. 아버지와 술을 잘 안 마시는데 본집에 따라가서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와 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아빠가 그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오히려 아빠라는 존재를 떠나 '존경하는 선배'라고 생각하니까 많은 걸 배우고 싶더라. 그래서 더 잘 이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는 이유진 이효정 외에도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등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9월 28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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