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오직 아내와 딸을 위한 '슈퍼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38회에서는 만 53세 늦깎이 아빠 박수홍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새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그는 절친 박경림, 김수용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매니저 없이 방송과 홈쇼핑 업무 일정을 홀로 관리하고 있는 박수홍은 바쁜 와중에도 "전복이(태명) 덕분에 일이 막 들어온다. 복덩이"라고 행복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우리 전복이만큼은 잘 키우고 싶다"고 곧 태어난 딸과 만날 날만을 기다렸다.
이어 박수홍과 3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방송인 박경림과 김수용이 딸을 얻게 된 그를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특히 두 사람은 박수홍의 결혼식 때 혼주를 자처해 하객을 맞이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에 박수홍은 "내가 평생 갚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자 김수용은 박수홍에게 100만 원짜리 수표가 담긴 흰 봉투를 건넸다. 이는 자신 아버지의 장례식 때 자리를 지키며 딸에게 용돈을 줬던 박수홍의 마음에 보답한 것. 박수홍이 예상치 못한 선물에 깜짝 놀라자 김수용은 "왜 너무 적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과 김수용은 박수홍의 딸 전복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박수홍은 박경림을 향해 "전복이 며느리로 어때?"라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결혼을 꿈꿔 모든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시험관으로 고생한 아내가 걱정스러워서 둘째는 조심스럽다는 박수홍과 둘째를 생각하고 있다는 그의 아내에게 박경림은 "난 둘, 셋을 계획했는데 조기양막파열이 돼서 못 낳았다. 낳을 수 있으면 낳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박수홍은 "내가 잘한다고 생각한 게 가족을 지키는 일이었는데 잘못한 부분이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진솔하게 꺼내 놨다. 이어 그는 "가족은 내 삶의 이유이자 목표"라고 앞으로 아내와 딸을 지킬 슈퍼맨의 단단함을 전했다.
박수홍은 "물리적인 나이가 또래 아버지들보다 많다. 내 시간은 유한하다"고 말하며 소중한 딸에게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이를 본 MC 최지우는 울컥하며 "시간이 유한하다는 말이 와닿고 짠하다"고 늦둥이 부모로서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이처럼 만 53세 늦깎이 아빠 박수홍의 힘찬 발돋움은 뭉클함과 응원의 박수를 자아냈다.
박수홍은 2021년 23세 연하 김다예와 결혼해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의 육아 도전기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