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김민하가 '파친코' 시즌2를 촬영하며 느낀 감정들을 전했다.
김민하는 21일 패션 매거진 엘르가 공개한 인터뷰를 통해 애플TV 플러스 시리즈 '파친코' 촬영을 떠올리며 "시즌1때는 촬영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모른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시즌2때는 정반대였다. 모든 스태프가 나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시즌제의 고충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즌1에서 내가 만들어 놓은 선자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세월이 많이 흐른 뒤의 모습을 미묘하게 표현할 방법을 찾기 위해 애써야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민하는 '파친코' 시즌2 촬영 현장에서 "각 인물이 품고 있는 희망은 무엇일까?"를 주제로 여러 대화를 나눴다고 떠올렸다. 그는 "시즌2에는 세계대전처럼 시즌1때보다 더 극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며 "가족을 잃고 피폐해진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그들은 어떤 힘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극 중 자신이 연기하는 선자에 자신을 대입해 봤다는 김민하는 "살며 전쟁을 겪진 않았지만 내게 닥쳤던 최악의 순간에도 항상 웃을 일은 있고 웃는 날도 있더라. 삶을 살아갈 때 희망의 끈이 참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희망의 끈은 무엇인지 묻자 "가족, 강아지, 친구. 내가 감각할 수 있는 작은 것들. 갑자기 문득 맡는 꽃 향기, 아주 더운 날에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처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 큰 희망이더라"라고 답했다.
어느덧 데뷔 7년을 향해가는 김민하는 배우로서 듣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며 "연기가 누군가의 말을 듣고 관찰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 내가 다시 분출하고 표현하는 행위 예술이라서 좋다. 연기로 분출하는 과정에서 잘 흡수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배우로서 잃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라며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 내가 하는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 그렇기에 자기관리는 최우선 순위다. 그래서 명상과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다"고 털어놨다.
김민하가 출연하는 '파친코' 시즌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지며 오는 23일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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