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희는 17일(현지시간)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홍 감독의 손을 잡고 일어난 김민희는 무대 위로 올라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김민희는 함께 작업한 배우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감사하다.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신 관객들도 너무 고맙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난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수상 소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넨 후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활짝 웃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1946년 창설된 로카르노 영화제는 스위스의 로카르노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영화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유천'은 여대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몇 년째 일을 못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에게 학과 촌극 연출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홍 감독과 김민희가 15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난 홍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관련 보도 후 9개월 만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언론 시사회를 통해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또한 홍 감독은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기자들과 만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