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이 오는 18일 방송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멤버와 메인 PD에 변화를 준 '1박 2일'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1박 2일'은 지난달 2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맏형이었던 연정훈과 배우라인으로 활약했던 나인우가 프로그램을 떠났다. 두 사람은 각각 약 5년, 2년 만에 프로그램과 작별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끈 이정규 PD도 2년 만에 하차했다. 두 배우가 빠진 빈 자리는 개그맨 조세호와 배우 이준이 채운다. 아울러 세컨 프로듀서였던 주종현 PD가 메인 프로듀서로 승진해 '1박 2일'을 이끈다.
'1박 2일'은 새 멤버들과 함께 지난 2일 첫 촬영을 마쳤다.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오프닝부터 조세호와 이준은 첫 녹화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후문이다.
조세호는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20여 년간 방송가에서 활약했다. 공개 코미디 무대는 물론 '무한도전' '홍김동전'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등 여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예능감을 뽐냈다. 최근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같은 토크쇼를 통해 진행자로서 모습이 더 부각됐던 그가 몸으로 굴러야 하는 '1박 2일'에서는 어떤 웃음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2009년 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로 데뷔한 이준은 한 때 '예능돌'로 불렸다. 가수 활동 당시 '강심장' 라디오스타' '런닝맨' '해피투게더' 등 여러 예능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도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 '강심장VS' 등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쳤다. '1박 2일' 멤버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두 사람이 합류하며 기존 '1박 2일' 멤버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긴다. 맏형 연정훈이 빠지며 '1박 2일'의 터줏대감 김종민이 맏형이 된다. 17년 만에 맏형 자리에 올라서는 그가 이전과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문세윤과 조세호는 1982년생 동갑내기다. 두 사람 모두 개그맨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동갑내기 라인을 형성할 두 사람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36살 이준은 유선호와 딘딘보다 형으로 '1박 2일' 멤버들 중 중간층에 속한다. 형과 동생들 사이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새 멤버의 투입이 긍정정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07년 시즌1을 시작한 '1박 2일'은 15년 넘게 이어온 KBS 간판 능이다. 한때 시청률 두 자릿수를 거뜬히 넘기며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출연자가 교체되고 편성 시간을 옮기는 등 다양한 변화를 거치며 시즌4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 화제성과 시청률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3년 중반 10%대 시청률이 깨진 뒤 최근에는 6~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미디어 환경이 변화한 탓도 있지만, 장수 예능의 숙명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새롭게 합류하는 두 멤버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새 멤버와 함께 하는 '1박 2일'은 18일 오후 6시 1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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