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손해보기싫어서'…클리셰 승부수[TF초점]


'아는 맛이 무섭다', 클리셰로 승부수 띄운 tvN
정해인·정소민·신민아 내세워 일주일 장악할까

tvN 새 드라마 엄마친구아들과 손해 보기 싫어서가 각각 클리셰로 안방극장 겨냥에 나선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소꿉친구 혹은 계약결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 일주일을 채울 예정이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로맨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클리셰로 승부수를 던진 tvN이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이 새 드라마로 '로맨스 코미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신민아 김영대 주연의 '손해 보기 싫어서'가 월, 화요일을 맡아 일주일의 시작을 연다면 배우 정해인 정소민 주연의 '엄마친구아들'이 일주일의 마지막인 토, 일요일을 책임진다.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이 tvN 새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소꿉친구로 호흡을 맞춘다. /tvN

먼저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이 17일 밤 9시 20분 시청자들을 찾는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엄마친구아들'이 선택한 카드는 소꿉친구다. 순정 만화에서 많이 봤을 '소꿉친구' 설정을 전면에 내세워 시대가 주는 공감과 설렘을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작품은 정해인의 첫 로맨스 코미디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데뷔 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으로 멜로 장인으로 거듭난 정해인이지만 정통 멜로 장르만 소화했을 뿐 지금까지 '로맨스 코미디'를 보여준 적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방송한 '반의반' 이후 4년 만의 로맨스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간 'D.P.' 시리즈, '설강화' '커넥트' 등 장르물에 연달아 출연했던 정해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해인의 로맨스를 보고 싶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정해인 역시 앞서 'D.P.' 관련 인터뷰 당시 "군복을 벗고 싶다. 돌이켜 보니 로맨스를 안 한 지 꽤 됐다.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고 하고 싶다"며 차기작은 로맨스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대로 로맨스 그것도 코미디를 더해 찾아온 정해인이다. 여기에 상대방은 이미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환혼', 영화 '30일' 등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합격점을 받은 정소민이다.

두 사람이 각각 '엄친아' '엄친딸(엄마 친구 딸)'로 분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서사와 감성 그리고 로맨스를 어떤 매력으로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배우 신민아와 김영대가 tvN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가짜 결혼을 해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tvN

tvNX티빙 새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는 26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작품은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그린다. 신민아가 회사에서 승진을 놓칠 위기에 놓이자 가짜 결혼식을 꾸미는 인물 손해영으로 분하고, 김영대는 시민 경찰이자 동네 의인으로 불리는 편의점 야간 알바생 김지욱을 맡았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가짜 결혼' 즉 계약 결혼을 주된 설정으로 선택했다. 계약 결혼 역시 과거부터 최근까지 로맨스 장르에서 '선결혼 후연애'라는 키워드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여기에 '손해 보기 싫어서'는 신민아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민아의 러블리함을 중심으로 이색적인 로맨스로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거침없는 매력도 발산할 예정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이중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아는 맛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 수도 있다. 반면 자칫 잘못하면 올드함이나 유치함을 제대로 지우지 못해 클리셰라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도 있다.

때문에 중요한 건 작품의 '변주'다. 익숙한 소재와 설정을 어떻게 활용해 색다른 전개로 펼쳐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물론 배우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뻔한 클리셰더라도 맛깔나게 살려낼 필요가 있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뒤따라질 때면 설득력이 생길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정해인·정소민 조합과 신민아의 러블리함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tvN이 안방극장의 일주일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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