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4…숫자로 보는 '행복의 나라', 숨겨진 의미는?


법정신에 투입된 인원부터 발가락 잃을뻔한 조정석까지

행복의 나라 제작진이 작품과 관련된 흥미로운 숫자들을 공개했다. /NEW

[더팩트|박지윤 기자]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행복의 나라'에 숨겨진 숫자들이 공개됐다.

배급사 NEW는 16일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과 관련된 흥미로운 숫자들을 공개하며 작품을 향한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법정신에 동원된 200명

먼저 제작진이 가장 공들인 장면이자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법정신은 총 20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추창민 감독은 당시 군사 재판의 법정 규모와 위엄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재판장들이 앉아 있는 책상의 모양을 연구했고 최대한 현실에 입각한 촬영을 위해 다큐멘터리 등의 자료를 참고하며 변호인단과 방청객의 위치부터 피고인들의 인원수까지 맞춰 나갔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까지 포함해 200여 명의 인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숨소리 하나까지 함께 호흡했고 배우들의 연기가 끝난 후에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전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NEW

◆ 조정석·우현의 뜨거운 연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24

24는 배우들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다. 극 중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와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변호인단 대표 이만식(우현 분)은 변론 방향에 있어 큰 갈등을 겪게 된다.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정인후와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김영일(유성주 분)도 변호해야 하는 이만식 간의 의견 충돌이 극에 달한다. 결국 정인후는 "몸통 살리자고 꼬리를 잘라요?"라​고 그동안 쌓아왔던 분노를 터트리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언급한 추창민 감독은 해당 장면을 롱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24번이나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작품을 대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짐작게 했다.

◆ 사라질 뻔한 조정석의 발가락 4개

마지막은 조정석의 골프장 호수 입수 촬영 당시 에피소드와 관련된 숫자다. 더 큰 권력을 위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전상두(유재명 분)와 충돌하던 정인후는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전상두가 있는 골프장으로 찾아가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호수에 입수까지 감행한다.

해당 장면의 촬영이 12월에 진행된 것과 관련해 조정석은 "물에 들어가고 10초 후 발가락 4개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느꼈던 추위와 고통을 재치 있게 언급했다. 또한 그는 '행복의 나라'에 참여하게 된 직접적인 장면이라고 밝히며 정인후가 왜 골프장에서 입수하게 됐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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