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정소민, '엄마친구아들'의 설레는 타격감(종합)


'엄친아'·'엄친딸'의 로맨스
17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 유재원 감독, 배우 김지은, 윤지온(왼쪽부터)이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정해인이 데뷔 10년 만에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한다. 정소민과 함께 힐링 로맨스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따뜻함과 설렘을 안길 예정이다. '엄마친구아들'이 tvN 로맨스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제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이 참석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남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인생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제원 감독은 작품에 관해 "혜릉동에 살아가는 엄마, 아빠들,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우정도 있고 꿈도 있고 사랑도 있는 다채로운 드라마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개했다.

'엄마친구아들'은 앞서 '갯마을 차차차'를 함께했던 유제원 감독과 신하은 작가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유 감독은 "이번 작품 또한 '갯마을 차차차'랑 작품의 결은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며 "이번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 추억들이 때로는 불편한 타이밍도 있지 않나. 그런 세밀한 감정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배우 정해인(왼쪽)과 정소민이 14일 tvN 엄마친구아들에서 소꿉남녀로 호흡을 맞춘다. /장윤석 기자

정해인은 훈훈한 엄마 친구 아들 최승효로 변신한다.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인 최승효는 실력뿐 아니라 외모와 성격까지 완벽해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인생에 단 하나의 흑역사가 있다면 바로 배석류다. 평화로운 일상에 배석류가 다시 등장하면서 파란만장한 사건이 펼쳐진다.

정해인은 실제로도 '엄친아'라는 말을 많이 듣지 않았냐는 질문에 "부정하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 최승효와 싱크로율이 99%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정해인은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한다. 팬들까지도 기다렸던 정해인의 '로코'이자 밝은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정해인은 "늘 그렇듯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었다. 로코 장르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감독님과 작가님, 파트너인 소민이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현장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고 첫 로코 도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정적이고 어두운 정서의 멜로인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코미디가 많다 보니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이 웃으면서 촬영했던 현장이었다.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웃긴 상황이 많아서 이런 글을 써준 작가님에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배우 정해인(왼쪽)과 정소민이 tvN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로맨스 코미디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윤석 기자

정소민은 극 중 인생 리셋을 꿈꾸는 고장 난 배석류 역을 맡았다. 에너지 넘치고 솔직한 배석류는 단 한 번도 잘나지 않은 적이 없는 그야말로 '엄친딸'이다. 글로벌 대기업 프로덕트 매니저로 승승장구 중이던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돌아온다.

정소민은 처음 대본을 받고 배석류에게 공감했던 포인트가 많았단다. 그는 "나 역시 석류처럼 실제로 남동생이 있고 K-장녀다 보니 가족 구조부터 익숙했다"며 "엄마와의 관계가 가장 공감이 많이 갔다. 누가 시킨 적은 없지만 이상하게 장녀로서 느끼는 책임감, 그리고 그 책임감이 때로는 무거워 부채감처럼 느껴지는 지점 등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정해인은 "소민이는 촬영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호탕하고 밝고 시원한 웃음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무장해제 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정소민은 "오빠는 항상 컨디션 체크를 세심하게 봐주는데 너무 따뜻해서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또한 정소민은 "극 중 승효는 초반에는 티격태격하다 보니 친절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설레는 부분이 많을 테니 기대해 줘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더팩트ㅣ장윤석 기자]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 김지은, 윤지온(왼쪽부터)이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은은 몸 안에 히어로의 DNA가 흐른다고 믿는 119구급대원 정모음을 연기한다. 최승효 배석류와 삼총사처럼 자란 그는 두 사람의 흑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구급대원 역할을 맡은 김지은은 혹여나 자신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캐릭터 공부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라이브한 느낌을 보고 싶어서 다큐멘터리 등 영상을 정말 많이 찾아봤다.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조금 더 진실하게 담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했다.

윤지온은 오직 팩트만을 쫓는 현장 우선주의 기자 강단호 역을 맡았다. 신념과 책임감이 강한 그는 사고회로를 예측할 수 없는 정모음의 옆집에 이사 오면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는다.

'소용없어 거짓말' '플레이어2' '우연일까?'에 이어 연이어 tvN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윤지온이다. 이에 윤지온은 "공교롭게도 전작에서 빌런 역할을 했었다"며 "이번 작품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허당기 있는 모습이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호감도는 쌓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승효와 단호의 '케미'가 묘하면서도 끌어들이는 힘이 있으니 이 부분도 주목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정해인의 타격감'을 언급했다. 그는 "해인 씨의 매력 중 하나가 타격감인데 작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훈훈한 친구가 어릴 적부터 친했던 친구들에게 성인이 돼서도 막대해지는 부분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tvN 상반기의 성과들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tvN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같은 tvN에서 작품을 내놓는 우리 입장에서는 좋더라. 저희도 바통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며 "작가님하고 1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기대를 갖고 열심히 만들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엄마친구아들'은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