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김다솜 "김소현과 친해져…의미 있는 작품"(일문일답)


영어 교사 김혜지 役으로 열연…13일 종영

배우 김다솜이 13일 종영하는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에서 김혜지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스토리제이컴퍼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다솜이 '우연일까?'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13일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 연출 송현욱)에서 오복고 영어 교사 김혜지 역을 맡은 배우 김다솜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그는 "'혜지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하다. 실제로 김소현과도 친해졌다"며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게 매 순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우연일까?'는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다.

김다솜은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10대 시절부터 당찬 매력으로 똘똘 뭉친 20대까지 혜지의 매력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특히 그는 절친 이홍주(김소현 분)를 위해 첫사랑 강후영(채종협 분)을 과감히 포기하는가 하면 손경택(황성빈 분)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직진하는 사랑꾼 면모도 보여줬다.

김다솜은 '우연일까?'로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경신했다.

'우연일까?'는 이날 오후 8시 40분에 마지막 회가 공개된다.

다음은 김다솜이 전한 일문일답이다.

- 혜지 캐릭터에 애정이 많았던 것 같다. 학생과 성인 갭이 큰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던데.

혜지 캐릭터는 대본을 보자마자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상상되면서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혜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진 부분 중에 하나이다. 과거 학생이었을 때의 혜지는 교정을 하고 있어서 말할 때의 발음이나 소극적인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걸음걸이, 앉을 때의 약간 구부정한 자세 등 디테일에 집중했고 현재 당당한 캐릭터의 성인 혜지는 외적으로 다르게 보이기 위해 이미지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성인 혜지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라 실제로도 최대한 크게 많이 웃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지내려고 했다. 덕분에 나의 내적인 부분도 많이 바뀌었다. 직업이 영어 교사이다 보니까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도 개인적인 영역에서 많이 참고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영어 문법이라 어려웠다. 실제로 알고 가르쳐 주는 것과 모르는데 아는 척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도 레슨을 받고 장면을 촬영했다. 영어 예문도 3개 만들어갔다.

- 혜지와 김다솜의 싱크로율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혹은 혜지를 통해 배운 점이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실제로 나는 친한 친구에게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나한테는 언제든 달려와 주는 친구가 있고 나 또한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달려가는 그런 친구인 것 같다. 혜지를 연기하면서 실제로도 웃음이 많아지고 밝아지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 혜지에 대한 반응이 많은데 재밌게 본 댓글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은?

'혜지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가장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 김다솜이 뽑는 혜지의 명대사, 명장면은?

"이게 정말 다 우연이라고?"라는 대사인데 우리 드라마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우연에 대해 '이게 정말 우연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드라마가 담고 있는 궁극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치킨집에서 혜지가 후영이에게 그 대사를 하는 게 좋았다. 비록 혜지의 마음은 거절당했지만.(웃음)

- 혜지의 러브라인, 상필·혜지 vs 경택·혜지로 나뉘기도 했다. 그만큼 '케미'가 좋았다는 의미. 혜지의 러브라인에 만족하는지?

혜지는 마지막까지 상필이의 마음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그저 10년 지기의 친한 친구로만 대하며 연기했다. 시청자분들께서 상필이가 혜지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주셔서 신기했다. 경택과 혜지의 러브라인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무뚝뚝한 것 같으면서도 다정한, 단단하면서도 여린 감성의 경택에게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빠져들었던 것 같다.

- '우연일까?'는 배우 김다솜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지?

'우연일까?'는 나에게 여러 가지로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김다솜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연기하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홍주 역의 김소현 배우와도 정말 친한 친구가 돼서 이렇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과 혜지에게 한마디.

시청자 여러분 저희 드라마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게 매 순간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겠다. 올여름 정말 많이 더웠는데 저희 드라마가 많은 힐링을 드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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