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불참' 고준희 "목 부상으로 무대 못 올라…죄송"


'엔젤스 인 아메리카' 하퍼 역으로 출연

배우 고준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고준희 인스타그램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고준희가 연극 무대에 불참 한 것을 사과했다.

고준희는 9일 자신의 SNS에 목에 붕대를 감고 있는 영상과 함께 "목을 다쳐서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미리 예매하고 저를 보러 와준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다친 목을 보호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고준희의 모습이 담겼다. 고준희는 "병원 진료를 받고 공연장에 와서 감독님과 공연을 봤다"며 "저 대신 무대에 서준 혜인 배우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모든 스태프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8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제작사 글림컴퍼니는 공식 SNS에 "하퍼 역의 고준희가 건강상의 이유로 캐스팅 스케줄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공연에 참석해야 했지만 고준희 대신 배우 정혜인이 투입됐다. 제작사는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에 초연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바 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극 중 고준희가 맡은 하퍼 피트는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으로 결혼 생활을 실패의 늪에서 상상의 캐릭터들을 환영으로 만들어내며 자신의 문제들을 외면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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