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제작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제작진의 포부를 믿고 아낌없이 투자했다. '더 인플루언서'가 제작진의 자신감과 넷플릭스의 신뢰에 응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가 6일 오후 전 세계에 공개됐다.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더 인플루언서'는 이날 1회부터 4회까지가 먼저 풀렸으며 13일에는 5회부터 7회까지 모두 공개돼 2주에 걸쳐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근 예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2024년 하반기에만 무려 6개의 콘텐츠를 출격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야심 차게 준비한 콘텐츠 중 하나를 드디어 선보였다. 앞서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전 세계에 'K-서바이벌'의 맛을 알렸던 데 이어 또 한 번 '서바이벌'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매번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만큼 이번 '더 인플루언서' 역시 소재부터 신선했다. 최근 각광받는 인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예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이재석 PD가 기획했다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무려 77인의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대규모 서바이벌'을 진행한다.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기은세 등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활약 중인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하는 데만 무려 5개월이 걸렸다. 여기에 배우 장근석도 합류하며 출연자 면면이 화려하다.
섭외만큼이나 공을 들인 게 있다면 바로 자체 시스템 개발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인플루언서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쳐야 하는 만큼 이들을 뽐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많은 기술팀과 업체가 협업해 자체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오직 '더 인플러언서'만을 위한 시스템인 셈이다.
여기에 세트 또한 심혈을 기울였다. 세트 전담팀이 따로 있을 정도에다 세트 리허설까지 몇 번이나 할 정도로 제작진은 세트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세트 감독은 촬영 중 쓰러지기도 했을 정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넷플릭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다. 앞서 진행한 제작발표회 당시 손수정 PD는 넷플릭스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계속해서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걸 이렇게까지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진짜로 실현이 돼 놀랐다.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예쁘고 완벽한 세트가 탄생했다. 덕분에 모두가 이 서바이벌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77인의 생존 경쟁뿐만 아니라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됐다.
'영향력이 곧 몸값'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만큼 누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는지가 '더 인플루언서' 경쟁의 주된 포인트다. 한마디로 '관심'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이에 제작진은 존재감, 파급력, 화제성을 주제로 펼쳐질 다이내믹한 미션을 준비했다.
그래서일까. 'SNS 피드 전쟁' '해시태그 경쟁' 미션 주제들도 색다르다. 다만 결국 '관심'을 끌어야 하는 만큼 다소 선을 넘는 행동들이 펼쳐지진 않을까 우려도 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들의 경쟁을 '전략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자신들이 지닌 매력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각양각색의 생존 치트키와 전략이 펼쳐진다는 것. 이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르면서도 다양하고 희한한 경쟁 전략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자신감은 가득했다. 그를 뒷받침한 신뢰도 충분했다. 이를 업고 전 세계에 나온 '더 인플루언서'가 과연 넷플릭스 예능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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