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이봉원 "코미디언, 능력 보여줘야…'부코페'가 계기 되길"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해 안타까워"

개그맨 이봉원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들스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코미디언 이봉원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가운데 변화되는 코미디 업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복합문화공간 이들스에서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쇼그맨(박성호), 만담어셈블@부코페(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옹알스(조준우), 투깝쇼(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SHOW(이봉원), 축하공연(김나희), 연예인홍보단(김승혜 박소영) 등 총 25명이 참석했다.

'부코페'는 2013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세계 수준 높은 K-코미디를 알리고 있다. 이번엔 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이 가운데 코미디계 대선배 이봉원이 힘을 보탠다. 1984년 KBS 공채 코미디언 출신으로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이봉원은 '부코페'에서 이봉원SHOW(쇼)를 진행한다. 이날 이봉원은 "김준호가 '부코페' 기획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라며 "대단하다. 페스티벌을 크게 확장시키고 이런 쇼를 기획하는 것 자체가 멋진 친구"라고 김준호를 칭찬했다.

아울러 "3년 전, 최양락도 40주년 공연을 했다. 그리고 나한테 부탁이 왔는데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했다"며 "기억에 남는 거, 그리워하는 거 위주로 (개그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하고 있는 코미디 생태계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봉원은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코미디 춘추전국시대였다 2000년대 버라이어티가 부흥하며 코미디가 퇴색하고 '개그콘서트' 마저 없어졌다. 상당히 코미디 선배로서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코미디언들이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 '상황 설명하는 것' 또 코미디언이 아니어도 누가 해도 다 할 수 있는 것들 하는 게 안타깝다"며 "코미디언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게 정상이다. 그런 무대로 '부코페'가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며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개그 무대가 진행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