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에스파 윈터까지…특별한 컬래버로 극장 찾은 K팝 ★[TF프리즘]


스트레이 키즈, K팝 아이돌 최초로 '데드풀' 시리즈 OST 참여

방탄소년단, 에스파 윈터, 스트레이 키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영화와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난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에스파의 윈터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이돌들이 영화와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대표곡은 '슈퍼배드 4'(감독 크리스 리노드·패트릭 들라주)에 삽입돼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스트레이 키즈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과 만나 K팝 아이돌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갔다. 여기에 에스파 윈터는 '사랑의 하츄핑'(감독 김수훈)의 캐릭터와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목소리로 작품에 힘을 보태 관심을 모은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와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슈퍼배드 4에 삽입돼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유니버설 픽쳐스

◆ 미니언즈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슈퍼배드 4'와 특별한 인연

지난 24일 국내 개봉한 '슈퍼배드 4'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사운드트랙을 공개한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퍼렐 윌리엄스와 두아 피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악당 짓에서 손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가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펼쳐지는 미니언-파서블 블록버스터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탈옥한 빌런 맥심의 추격을 피해 안전 가옥으로 피신한 그루 패밀리가 신분을 위장하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 장면에서, 블랙핑크의 '붐바야'는 악당 전담 처리반 AVL로 향하는 미니언즈의 파티 버스 시퀀스에서 흘러나온다.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현대적인 느낌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Dynamite'를 활용했다"며 "'붐바야'는 영화가 갖고 있는 에너지와 액션 그리고 미니언즈가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여주기에 '찰떡'이었다"고 해당 곡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의도대로 두 곡은 활기찬 에너지로 작품의 유쾌한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리즈에는 방탄소년단의 열혈 팬인 아미(팬덤명)인 악당 지망생 파피가 새롭게 등장한다. 이에 제작사 일루미네이션과 유니버설 프로덕트 앤 익스피리언스 그리고 빅히트 뮤직은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형상화한 미니언즈 캐릭터를 선보였다. 관련 MD 상품들은 영화 개봉 전 미국 온라인 위버스샵에서 판매됐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슈퍼배드 4'의 스페셜 팝업 '디자인 바이브: 슈퍼배드한 여름휴가'가 열렸고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방탄소년단 미니언즈 캐릭터 3D 포토존 'BTS 미니언즈 온 더 스테이지'도 마련됐다. 포토존 옆에는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소품들이 비치된 '슈퍼배드한 파피의 덕룸'도 위치했다. 이에 힘입어 해당 팝업은 5일 동안 누적 방문객 3만 608명을 기록하며 방탄소년단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고 K-POP 스타와 영화 컬래버레이션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게 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K-POP 아이돌 최초로 데드풀과 울버린 OST에 참여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스트레이 키즈·'데드풀과 울버린', 역대급 시너지 발휘

지난 19일 미니 9집 'ATE(에이트)'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가 23일 '데드풀과 울버린' OST이자 신곡 'SLASH(슬래시)'를 공개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의 방찬 창빈 한과 K팝 작곡가 베르사최가 영화 '데드풀'을 모티브로 작업한 곡으로, '데드풀과 울버린'의 쾌감 넘치는 액션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2021년부터 '데드풀'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멤버들은 Mnet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데드풀'을 차용한 무대를 선보였고 이를 본 라이언 레이놀즈는 SNS에 스트레이 키즈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 필릭스와 만나 특별한 콘텐츠를 찍는가 하면 이들의 신곡 'Chk Chk Boom(칙칙붐)'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울버린' 수트를 착용한 채 기상 캐스터로 등장한 휴 잭맨이 날씨를 안내하려는 순간 앵커로 분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등장한다. 차진 티키타카를 뽐낸 두 사람은 이어 스트레이 키즈와 한 프레임에 담겨 영화 팬들과 K팝 팬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트레이 키즈가 K팝 아이돌 최초로 '데드풀' 시리즈 OST에 참여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뮤직비디오를 봐도 실감이 안 난다. 레이놀즈 형님과 생각보다 긴 역사가 있다"며 "우리가 선보인 무대를 레이놀즈 형님이 언급해 주시고 SNS를 통해 친해지게 됐다. 이번 기회에 시간을 내줘서 협업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24일 스크린에 걸린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에스파 윈터가 사랑의 하츄핑 OST 처음 본 순간을 가창했다. /쇼박스

◆ 하츄핑 닮은 윈터와 '사랑의 하츄핑'의 운명적 만남

'사랑의 하츄핑'은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로, TV시리즈에서는 공개된 적 없던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부터 아무도 몰랐던 하츄핑의 이야기까지 담은 프리퀄 작품이다. 이 가운데 윈터가 가창한 '사랑의 하츄핑' OST '처음 본 순간'은 로미가 자신의 소울메이트 하츄핑을 처음 발견하고 빠져드는 순간을 그린 음악이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감정 표현 능력으로 작품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동안 윈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하츄핑과 닮은꼴로 회자되곤 했었는데 윈터와 '사랑의 하츄핑'의 만남은 그보다 더 빠르게 성사됐다. 이에 윈터는 "OST와 콘텐츠들이 공개되면 팬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며 "'캐치! 티니핑'을 처음으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로, 운명의 소울메이트 하츄핑을 찾아 떠나는 로미의 모험과 둘의 첫 만남의 순간을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또한 윈터는 '처음 본 순간'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살린 쉬운 몸동작으로 완성된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고 해당 영상은 '캐치! 티니핑' 팬덤부터 에스파 팬덤까지 사로잡으며 조회 수 300만을 돌파했다.

'캐치! 티니핑'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성인들 사이에서도 급격히 인지도가 오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MBC '나 혼자 산다'의 코드 쿤스트는 친구의 딸을 만나기 전 티니핑의 노래를 외우는가 하면 유병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카들과 함께 티니핑 캐릭터를 맞추는 게임 콘텐츠를 공개하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 올랐다.

이렇게 '사랑의 하츄핑'은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프리퀄 작품으로 기존 시리즈 어린이 팬덤은 물론 환상적인 비주얼과 색다른 스토리 그리고 윈터와의 특별한 '케미'로 다양한 연령대의 영화 팬들의 유입을 기대하게 한다. 8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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