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고정 패널에서 하차한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양재웅은 MBC 라디오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에서 하차한다.
'깨끗하고 어두운 곳'은 양재웅이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코너로 2020년부터 4년간 이어졌다. 양재웅은 지난 26일까지 이 코너에 참여했으나 오는 8월 2일부터 해당 코너가 사라진다. 8월 2일 방송은 '나의 인생 영화 OST' 코너로 대체돼 DJ 김이나가 직접 이끈다.
양재웅의 갑작스러운 라디오 패널 하차는 최근 그의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6일 양재웅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30대 환자 A 씨가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 씨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5월 26일 사망했다. 입원 17일 만이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된다.
A 씨 유족은 양재웅 등 의료진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이후 양재웅을 향한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양재웅이 오는 9월 그룹 EXID 출신 하니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비난 여론을 더욱 키웠다. 두 사람의 결혼 발표 시점이 사망 사고 4일 뒤라는 점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양재웅은 A씨가 사망한 지 두 달여 만인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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