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방송인이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병원에서 병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해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6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6세 여성 A 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A 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고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가족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병원 측으로부터 CCTV 하드디스크와 진료 기록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A 씨가 격리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조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2시간 뒤 A 씨는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리다가 결박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의식을 잃고 끝내 숨졌다.
양재웅은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채널A '하트시그널'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MBC 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그룹 EXID 멤버이자 배우인 하니(안희연)와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 5월 SNS를 통해 오는 9월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양재웅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양재웅입니다.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W진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현 의료법상 의료인은 환자 진료 내용을 누설할 수 없는 의무가 있기에, 질의하신 사항에 대하여 세세하게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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