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코미디언 김민경과 '신궁' 기보배가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김민경은 KBS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특별 해설위원으로 지원사격했다. 그런가 하면 올림픽 3관왕인 기보배는 "제가 저 자리 갔으면 우리 선수들처럼 못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먼저 28일 저녁에 열린 오예진 김예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 중계를 앞둔 김민경은 "지금 세 번째 중계인데 제가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리더라. 지금 손에 땀이 날 정도니 느낌이 좋다"고 두 사람의 선전을 예상했다.
그의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신들린 명중 끝에 금은메달을 확보하고 선두 경쟁에 돌입하며 아름다운 투샷을 연출했다. 이를 본 김민경은 "제가 이 자리에 있음에 감사한다. 저도 사격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환호했다. 이날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승전 시청률은 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민경은 2020년 IHQ 웹 예능프로그램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그는 사격을 배운 지 1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심사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2년 11월 태국에서 진행된 사격 국제대회 '2022 IPSC 핸드걸 월드 슛'에 출전해 여성 51위, 전체 33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임시현 남수현 전훈영) 경기가 이어졌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기보배 해설위원은 경기 전 관전포인트로 "다 잊으시오"라고 짤막하게 전하며 "10연패라는, 숫자에 불과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후배들이 부담 잊기를 당부했다.
숨 막히는 슛오프 끝에 극적으로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고 여자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기보배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 10연패… 대체 어디서 온 선수들이냐"며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온 업적을 더 빛나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환호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기보배 위원이 7연패와 8연패는 7배, 8배 부담이라고 했는데 10연패는 700배나 800배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기보배는 "선수들이 늘 '즐기면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긍정적 마인드가 경기력에 비친 것 같다"며 "제가 진짜 저 자리에 갔으면 우리 선수들처럼 못했을 것이다. 대범하게 이겨내줘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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