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한 넷플릭스, 多장르 예능 판 키워 전 세계 조준(종합)


'더인플루언서'→'최강럭비'까지
하반기에만 예능 콘텐츠 6개 출격

넷플릭스 예능 PD들이 총출동해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인플루언서부터 요리, 좀비, 연애, 럭비 예능까지 넷플릭스가 작정하고 예능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넷플릭스 예능 공식 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해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 '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 PD,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좀비버스 : 뉴 블러드' 박진경 PD, '솔로지옥4' 김재원 PD,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 '데블스 플랜'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이번 예능 간담회는 한국 예능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넷플릭스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질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에 공개 예정인 8개의 콘텐츠 담당 PD가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른 콘텐츠의 매력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기환 디렉터는 먼저 "2년 전 상견례로 기자들에게 인사드린 뒤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한국 예능 PD들이 의기투합해 주고 전 세계 시청자들이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더 화려한 예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는 2024년 상반기에만 '성+인물' 시리즈부터 '미스터리 수사단'까지 4개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는 넷플릭스다. 유 디렉터는 "남은 5개월 동안 6개의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2025년에도 새로운 예능이 끊임없이 나온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와 신인가수 조정석이 8월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 8월에만 두 콘텐츠 출격…'더 인플루언서'·'신인가수 조정석'

가장 빠른 콘텐츠는 8월 6일 공개되는 '더 인플루언서'다.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배우 장근석부터 인플루언서 이사배, 빠니보틀, 심으뜸 등이 극한 경쟁에 뛰어들 것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더 인플루언서'의 시작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다. 당시 '마리텔'을 연출했던 이재석 PD가 넷플릭스와 첫 호흡을 맞추며 선보이는 예능이다.

이재석 PD는 "'마리텔' 당시 연예인만큼이나 매력 있던 분들이 전문가나 셀럽이었다. 지금은 그들의 명칭이 인플루언서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공통점은 자신만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한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그때보다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그런 분들을 한자리에 모아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넷플릭스를 통해 K-콘텐츠가 사랑받는 것처럼 한국의 인플루언서도 또다른 장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제목 그대로다. 20년 차 배우 조정석이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젝트다.

양정우 PD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가가 꿈이었던 조정석이 직접 곡을 쓰고 불러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도전했다. 조정석의 새로운 도전을 같이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여기에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MZ 세대가 열광하는 문상훈이 조정석의 데뷔 조력자로 나선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의 영원한 뮤즈이자 아내인 거미도 지원군으로 등장할 예정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가 하반기에만 총 6개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

◆ '좀비버스'→'최강럭비', 다채로운 장르로 하반기도 풍성하게

9월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된다. '싱어게인' 등을 연출한 김학민 PD가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대신해 요리 경연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김학민 PD는 "'싱어게인'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매력있는 출연자들을 어떤 방법으로 보여드리냐는 거다. 그것이 음악이냐 요리이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매력적인 출연자들 중에서 최고를 꼽는다는 건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다양한 코미디언들이 참여해 웃음 배틀을 펼쳤던 '코미디 로얄'도 새롭게 돌아온다. 당시 우승팀이었던 이경규가 기획에 참여하고 호스로서 문을 연 '코미디 리벤지'가 올가을 복수혈전을 예고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10월 공개된다.

K-좀비 예능의 신기원을 연 '좀비버스'도 출연진과 세계관을 확장해 돌아온다.

박진경 PD는 "시즌2는 '뉴 블러드'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감히 말하자면 이번이 본게임이다. 시즌1은 파일럿 정도였다"며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1 때 갸웃거렸던 분들까지도 제대로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강야구'로 야구 흥행에 불을 지핀 장시원 PD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이번에는 '럭비'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럭비 전쟁' 속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뭉클한 진심이 12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2025년에도 다채로운 예능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 2025년까지 이어지는 넷플릭스표 예능 콘텐츠의 향연

2025년에도 넷플릭스는 예능 콘텐츠 발굴 및 제작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먼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시리즈 중 최초로 네 번째 시즌으로 찾아오는 '솔로지옥4'가 대기 중이다. 앞서 프리지아, 덱스, 이관희 등 출연자들로 화제를 모았던 '솔로지옥'이 이번에는 어떤 매력적인 출연진을 내세워 또 한 번의 열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효민 PD의 '대환장 기안장'과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2'는 제작을 확정 짓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기안장은 힐링과 킬링 사이, 모든 것이 기안적 사고로 흘러간다. 예측불허 주인장 기안장과 기안적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개성 강한 청춘 숙박객의 이야기와 케미스트리가 큰 웃음과 특별한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데블스 플랜'도 출연진을 추가해 시즌2로 돌아온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데블스 플랜2'에서 이번에는 어떤 우승자가 탄생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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