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동료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였다." vs "조의금은 물론 1원도 도움 받지 않겠다는 생전 고인의 뜻을 따르겠다."
가수 고(故) 김민기가 24일 오전 발인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오전 <더팩트>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장례식 기간 빈소를 찾아 유족 측에 조문객들을 위한 식사비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단독보도로 처음 알렸습니다.
보도 직후 학전 관계자를 통해 유족 측이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유족 측을 도와 장례식 전반에 대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관계자는 "이수만 전 총괄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씀씀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다만 고인이 생전 세상을 떠난 뒤엔 조의금은 물론 1원도 도움 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생전 뜻을 따르겠다는 유족 측의 뜻도 완고해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더팩트>는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수만 전 총괄이 이틀전 빈소를 찾아 조의금 대신 조문객 식사비로 5000만 원을 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단독] 이수만 전 SM 총괄, 고(故) 김민기 장례 식사비 5천만원 전달)
고인과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생전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던 이수만은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학전이 지난 3월 폐관할 당시에도 1억 원 이상을 쾌척한 바 있습니다.
고 김민기는 70년 '아침이슬'로 이수만은 72년 '4월과 5월' 멤버로 가수 데뷔했는데요. 이수만이 한살 후배로 비슷한 시기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적 교감을 누린 사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