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김소현과 채종협이 10년 만에 조우하하며 '우연일까?'의 막이 올랐다.

2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 연출 송현욱·정광식)에서 이홍주(김소현 분)와 강후영(채종협 분)의 열아홉 첫 만남부터 스물아홉 재회까지가 그려졌다. 첫 회 시청률은 평균 3.9%, 최고 4.9%를 기록하며 준수한 출발을 알렸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날 스물아홉이 된 이홍주와 강후영은 소개팅 자리에서 재회했다. 소개팅 상대를 착각한 이홍주의 실수가 불러온 짧은 만남은 강후영에게 10년 전 열아홉의 기억을 소환했다. 강후영은 단번에 이홍주를 알아본 것과 달리 이홍주는 강후영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했다. 두 사람은 이후 버스를 기다리던 중 또 한 번 마주쳤다. 곧바로 이홍주에게 다가간 강후영은 "너 나 몰라?"라며 종일 신경 쓰이던 질문을 던졌고 이홍주는 "알아, 강후영"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답했다.

이홍주와 강후영의 첫 만남은 10년 전 오복고등학교였다. 강후영은 등굣길 버스에서 잠든 이홍주를 깨웠고 다리를 다친 강후영을 핑계로 지각을 피해 보려던 이홍주는 강후영의 철벽에 부딪히며 얄궂은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홍주가 강후영을 짝사랑하는 절친 김혜지(김다솜 분)의 큐피드로 나서며 계속됐다. 이홍주는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방준호(윤지온 분)의 부대 주소를 알려주겠다는 김혜지에게 걸려들어 연애편지를 대신 전해줬고 강후영과 다시 마주했다. 강후영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잠시 러브레터의 주인이 이홍주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이라도 한 듯 얼굴을 굳혔다. 열아홉 강후영의 첫사랑 자각의 순간이었다.

10년 뒤 여전히 강후영을 궁금해하던 김혜지의 주도로 오복고 동창들의 강후영 환영회가 열렸다. 강후영은 첫 재회 이후 연락 없던 이홍주를 만나기 위해 환영회에 참석했다. 이홍주는 이미 잔뜩 취한 채 환영회에 나타났다. 운명과도 같은 인연은 계속됐다. 이홍주를 바래다주던 강후영은 그의 집이 삼촌 백욱(최대철 분)의 아지트 위층이라는 걸 알게 됐다.

특히 극 말미 첫사랑의 냉동이 풀리는 순간 유통기한도 끝난다며 첫사랑을 비관하는 이홍주에게 "어쩌지, 내 건 이미 녹기 시작했나 봐"라며 의미심장한 고백을 하는 강후영의 모습은 설렘을 안겼다.

서로 다른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우연인 듯 필연처럼 재회한 두 사람이다. 해동되기 시작한 열아홉 첫사랑 기억이 이홍주와 강후영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설렘을 더했다. 여기에 잠든 이홍주의 머리를 손으로 받쳐주는 강후영의 에필로그까지 공개돼 이들의 열아홉 첫사랑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우연일까?'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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