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1990년대를 소환한다.
22일 JTBC 새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 연출 조웅) 제작진은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작품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성(姓)'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숙한 세일즈'는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드라마다. '성관계'를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시절,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 은밀한 부부의 세계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스스로 번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2016년 영국 ITV에서 방영된 '브리프 엔카운터스'를 리메이크했다.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을 맡고 연우진은 '아메리칸 스타일' 경찰로 분해 1990년대 금기시됐던 소재를 거침없고 솔직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극 중 김소연은 이름처럼 '정숙'하게 살아온 주부 한정숙을 연기한다. 금제 고추아가씨 진에 당선될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정숙은 첫 연애 상대인 남편과 결혼 후 조신하고 수동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가난한 형편이 지속되자 돈을 벌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들고 자신도 몰랐던 '마케터'의 재능을 발견한다.
연우진은 미국에서 살다 온 경찰 김도현으로 분한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비리그 명문대 출신인 도현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초고속 승진한다. 그러나 갑자기 금제 경찰서로 발령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맞이한다.
'방판 씨스터즈'의 브레인 오금희 역은 김성령이 맡는다. 금희는 아씨라고 불리며 교양 있게 자란 '이대 나온 여자'다. 그러나 주선으로 결혼한 남편의 고향 금제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정숙을 돕기 위해 방문판매에 뛰어들고 뜻밖의 자아성찰을 한다.
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서영복으로 변신한다. 영복은 남편과 금실이 좋고 다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6명의 가족이 단칸방에 사는 가난한 삶을 살고 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고 생각한 영복은 방문판매에 뛰어든다. 산전수전을 겪은 탓인지 극한의 상황도 유머로 승화시켜 '방판 씨스터즈'의 감초 역할을 한다.
끝으로 이세희는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이주리를 연기한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주리는 자신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는 남자들에게 웃는 얼굴과 애교 넘치는 말투로 뼈를 때리는 '정신 승리'의 주인공이다. 재미를 위해 방문판매에 뛰어들지만 어떤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는 에너지로 언니들을 일으켜 세운다.
제작진은 "지금과 비교하면 조선시대나 다름없었던 시절, 보수적인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매개체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쌓고 더 나은 삶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방판 씨스터즈'의 성장사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올 하반기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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