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안재욱이 뇌 절반을 열었던 수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안재욱은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10년 전 미국에서 쓰러져 지주막하출혈로 뇌수술을 받았다"며 이 수술이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생애 첫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 안재욱은 위험과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안재욱은 과거 뇌수술 경험을 털어놓으며 "당시 의사 말로는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이 7% 이내라고 하더라"라며 수술비만 무려 5억 원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때 모든 것을 내려놨다는 안재욱은 "머리의 반 이상을 열어야 했다"며 "수술 전 의사에게 '혹시라도 수술이 잘못되면 기억상실증이 생길 수 있지 않냐'고 물어봤다. 과거에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아서 싹 지워달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친 안재욱은 "병원에 한 달을 누워지내며 작은 창문 틈으로 바깥세상을 봤다. '갈 수 있을 때 편하게 가지도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안재욱은 뇌 수술 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로 복귀하며 아내를 만났다. 그는 "아내가 또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전환점이 됐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재욱은 2015년 9세 연하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했다. 이후 2016년 딸을, 2023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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