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낙태 종용 여부 등을 두고 전 연인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농구선수 허웅(30·부산 KCC)이 강간상해 혐의로 피소됐다.
허웅의 전 연인 A 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15일 "A 씨가 지난 9일 강남경찰서에 허웅을 상대로 한 강간상해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지난 12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13일에서 14일 무렵 술을 마신 채 서울 소재 호텔 1층 부근에서 다퉜고 격분한 허웅이 A 씨를 폭행해 치아(래미네이트)를 손상하게 만들었다. 노 변호사는 "이후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허웅은 A 씨의 손을 잡아끌어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원치 않은 강제 성관계를 해 임신에 이르게 했다"고 혐의 내용을 밝혔다.
이어 "본 사안은 앞선 허웅 씨 측의 공갈미수 고소 사실(2021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억 원을 요구한 내용)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는 사안"이라며 "결혼은 천천히 생각해 보더라도 애는 낳아라 등의 언행을 한 허웅에게 실망하고 분노한 A 씨가 홧김에 한 말이었는지 아니면 3억 원을 받을 의사를 가지고 계획적인 공갈 행위가 있었는지에 관한 판단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결백함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또한 노 변호사는 "아울러 모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제보자 B 씨에 대한 고소장 역시 2024년 7월 9일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노 변호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추가적인 고소 역시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A 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두 사람은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여러 이유 등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완전히 헤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두 차례 임신했으며 모두 중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허웅 측은 A 씨가 언론과 소속 구단에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두 번의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반박했으며 두 사람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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