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가수 최민환이 자신의 이혼을 지지해 준 아버지를 향해 진심을 전했다.
최민환은 1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삼남매와 함께 출연해 최민환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시골집에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이혼을 이해해 준 아버지께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최민환은 삼남매 재율 아린 아윤과 옥천 시골집에 내려갔다. 삼남매는 할아버지로부터 '장터에서 닭을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고 장터로 향했다. 아윤 아린 쌍둥이는 공주옷이 진열된 가게로 홀린듯 향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재율이의 든든한 '오빠미'가 돋보였다. 재율이는 병아리들을 귀여워하면서도 정작 만지지 못하는 쌍둥이들을 위해 "오빠가 대신 잡아 줄게"라고 말하는가 하면 닭잡기도 용맹하게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최민환과 삼남매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닭장을 고치고 병아리들을 보살피고 가마솥 백숙을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해가 저물고 삼남매가 잠에 들자 최민환은 아버지와 단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최민환은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아버지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냈다.
또 "아버지는 제 결정에 대해 존중을 많이 해주신다. 사실 이혼할 때도 아버지께 먼저 얘기를 안 드렸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잘했다. 네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니. 아빠는 그냥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고 너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말해주셨는데 그게 참 멋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저도 아버지처럼 우리 아이들한테 잘 해줘야겠다.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제가 아버지를 생각하는 것만큼 아이들도 저를 좋은 아빠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민환은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삼남매를 뒀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아빠)의 육아 도전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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