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의 꿈 같은 만남(종합)


국내 개봉 앞두고 내한해 기자간담회 개최
"우정에 관한 이야기…즐거움·대담함 제공할 것"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왼쪽)와 휴 잭맨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할리우드 절친'으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함께 돌아왔다. 꿈 같은 작업을 끝낸 두 사람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위기에 빠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전날 한국에 입국한 숀 레비 감독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먼저 이번 작품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숀 레비 감독은 "그동안 한국에서 제 영화가 많이 개봉했는데 직접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내한이 3번째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6번째인 휴 잭맨은 여유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너무 기쁘다"고, 휴 잭맨은 "제가 예전에 서울 친선 대사였다.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 잘 모르지만 지금도 친선 대사인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에 숀 레비 감독, 휴 잭맨과 함께 일하는 꿈이 현실이 됐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서예원 기자

무엇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실제로 17년 동안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각각 마블의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인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만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데드풀 2'(2018) 이후 6년 만에 데드풀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많이 참고 인내해야 했다. 첫 영화가 10년이 걸렸는데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줘서 감격스럽다"며 "이번에 숀 레비 감독, 휴 잭맨과 함께 일하는 꿈이 현실이 됐다"고 개봉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할리우드 배우가 서로 친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아닌 경우도 많다. 그런데 저는 숀 레비 감독 휴 잭맨과 매일 만난다. 우리는 가까이 살고 자주 논다. 형제들만큼 혹은 형제들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들"이라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확신이 있다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믿음을 얻게 됐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10년 이상 꿈꿔온 만남이고 오랫동안 원했던 일이라 축복이자 영광"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울버린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서예원 기자

오랜만에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은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제가 울버린을 다시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진심을 담아서 연기했다"며 "이렇게까지 울버린을 연기하면서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느낀 적이 없었다. 새로운 데드풀과의 만남을 그리는 영화라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울버린을 25년 동안 하고 있고 10번째 울버린이 나왔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프로듀서이자 작가 그리고 주연으로 일하면서 최고 버전의 울버린을 만드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세트장에서 연기할 때 나만큼 울버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새롭고 차별화된 울버린을 만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 배우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숀 레비 감독은 "두 캐릭터를 유머부터 액션과 감동까지 다 있는 이야기에 등장시켜서 여름에 적합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두 히어로의 만남을 구현하는 것은 그 어떤 감독에게 있어서도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 숀 레비 감독(왼쪽부터)이 뭉친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도 MCU 세계관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최근 마블 시리즈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가운데 등판하는 만큼 마블을 살릴 기대작으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다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이 예전보다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해서 리셋이 필요하다는 걸 안다"며 "우리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었다. 확실한 가이드라인은 즐거움과 대담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마법은 즐거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극 중 '마블의 구세주가 되겠다'는 대사를 쓴 것에 관해서는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메가폰을 잡은 숀 레비 감독은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관한 영화다. 혐관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만든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를 들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를 보면 데드풀이 울버린에게 말하는 건지 라이언 레이놀즈가 휴 잭맨에게 하는 말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다. 제4의 벽을 허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휴 잭맨은 "이 영화는 우정이 핵심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을 MCU 스크린 안에 구현하게 돼 꿈만 같다"고, 숀 레비 감독은 "한국은 저와 휴 잭맨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를 많이 사랑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셋이 함께 만든 영화이지 않나. 글로벌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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