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안현모 "이혼은 깜깜한 지하에서 맨홀 뚜껑 여는 것"


"이혼 소재 가볍게 쓰이지 않았으면"

방송인 안현모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혼은 깜감한 지하에서 모든 중력과 관성을 거스르며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올라와 맨홀 뚜껑을 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심경을 언급했다.

안현모는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해 이혼 후 생긴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혼을 "결혼했다 헤어지면 아주 깜깜한 지하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맨홀 뚜껑을 여는 기분"이라고 비유했다.

이날 안현모는 "최근 이름이 다섯 글자가 된 것 같다. 모든 기사 제목에 '이혼 안현모'라고 붙는다"며 "관련 없는 내용에도 그렇게 기사가 나온다. 교통사고가 나서 힘들 때도, 휴가를 가도 '시댁 스트레스 없는 명절'이라고 붙는다"고 말했다.

이혼 경험이 있는 김구라는 이에 크게 공감하며 "나는 얼마 전 우울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재혼했는데도 우울증'이라고 나왔다"고 답했다.

이후 안현모는 "한편으로 저를 포함한 이혼 관련 소식, 이혼을 소재로 한 콘텐츠도 많은 상황에 본의 아니게 이혼을 쉽게 생각할까 봐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연애하다 헤어지는 것과 결혼했다 헤어지는 건 너무 다르다. 이혼은 깜깜한 지하에서 중력과 관성을 거스르면서 밧줄 하나 잡고 올라와 맨홀 뚜껑을 열고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혼은 쉽지 않다. 가볍게 소재화되는 걸 경계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현모는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 겸 래퍼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2023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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