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방송가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늘 노이즈가 있게 마련입니다. 요즘 사회적 논란의 한가운데서 주목받는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개훈련사 강형욱입니다. 둘다 확실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얻으면서 특급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방송 셀럽이란 점입니다.
분야는 달라도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각자 자신들의 전문 영역을 완벽하게 개척하고 일궈가는 모습도 같습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전에는 누구나 평범한 일반인과 다름 없지만 얼굴이 알려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사소한 일, 작은 일로도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 쉽습니다. 하필이면 둘 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사와 연관된 일들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 방송 통해 유명세 얻은 셀럽들, 사소한 일로도 논란의 도마에 오르기 십상
강형욱은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던 직원들로부터 갑질, 모욕,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나온 뒤 논란이 일었습니다. 수일간 침묵하던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 직원들이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등의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며 법적 공방에 돌입하면서 갈등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피소를 당한 강형욱이 두 차례 입장문을 냈는데요. 지난 한 달 여간 이어져온 논란에 대해 우선 시청자들한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및 허위고소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강형욱이 출연 중이었던 KBS '개는 훌륭하다'는 방송을 재개했지만 강형욱의 모습은 편집돼 사라졌습니다.
◆ "명백히 진실이 가려져 행여라도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논란에 휩싸인 백종원 역시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입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점점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물론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측은 이 같은 점주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이해 관계 때문에 생기게 마련인데요. 쉽게 말해 점주들은 당초 예상한 매출이 나오지 않아 손해를 봤으니 그 손해를 덜어달라는 요구이고 회사 측은 근거에 입각해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는 주장입니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비즈니스를 한 것인지, 아니면 불합리한 실력 행사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유명인은 논란이 확대될수록 괴롭습니다.
대중은 자신의 관심사만 알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온 국민이 주목할 초대형 사건이 아니면 남의 일 대하듯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백종원은 사적으로는 배우 소유진의 남편이지만 그 자신이 지금은 더 많이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대중 요리 연구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명백히 진실이 가려져 행여라도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