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MZ점술가들이 현재 직업을 갖게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들린 연애' 2회에는 8인의 MZ점술가들의 기묘한 1:1 데이트가 담겼다. 아울러 이들의 직업 및 과거사가 공개됐는데 무당 함수현은 "10년을 신내림 받지 않으려고 오기로 버텼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여자들은 남자들의 과거 사진을 보고 촉으로 자신의 데이트 상대를 추리해 원하는 상대를 선택했다. 첫인상 투표에서 몰표를 받은 함수현은 "마지막 연애가 2년 전이다. 무당이면 사람들이 약간 멈칫한다"며 "그래서 이번 생에선 연애를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함수현과 허구봉은 죽도암에서 삼배를 하고 소원 초를 켜는 등 범상치 않은 데이트를 즐겼다. MC 가비는 "어떤 연애프로그램에서도 보지 못한 데이트 장소"라며 감탄했다.
타로심리상담사 최한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완즈카드'가 떴기에 운명의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이홍조가 보이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전 선택한 '운명패'의 상대가 최한나임을 맞춘 이홍조는 "이대로 흘러간다면 저도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인의 직업이 공개됐다. 이들은 각자 점사 도구를 공개하며 직업을 밝혔는데 박이율이 "퇴귀하는 무당"이라며 가검을 꺼내들었다. 이홍조 역시 무당이라고 말했으며 연세대 수학과 출신 역술가 이재원은 작명을 해준 지인이 개명 후 바로 드라마에 캐스팅된 일화를 전했다.
직업과 함께 이들의 과거도 함께 소환됐다. 함수현은 10년 차 은행원 출신임을 밝히며 "악 많이 썼다. 평범하게 살려고"라고 덤덤히 말했다. 그는 "무당이 진짜 너무 안 하고 싶었다. 10년 동안 오기로 버텼다"며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통역사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이홍조는 "신병을 알았던 어머니와 동생한테 신이 내려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땅을 치며 오열했다. 3대에 하나는 나와야 한다면 내가 신 뿌리들을 다 끌고 오는 것"이라며 무당의 삶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직업 공개 후 함수현-허구봉, 이홍조-최한나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같은 무당임을 알게 된 이홍조와 함수현은 서로를 향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최한나는 두 사람의 묘한 기류에 타로카드를 뽑았고 '데스 카드'를 보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들린 연애'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