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보이그룹이 이전 소속사와 맺은 합의서 이행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보이그룹의 멤버는 사생 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던 단톡방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던 가수는 해당 사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소속사와 제작사는 경영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6월 셋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 첸백시·SM 갈등 재점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독립 레이블 INB100을 설립한 가운데 두 소속사의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SM이 합의 조건으로 제안한 음반 음원 유통 수수료 5.5%를 불이행했다. 오히려 매출액 중 10%를 지급하라고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문제로 거론된 탬퍼링(팀과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속 팀의 동의 없이 다른 팀이 접촉하는 규정 위반 행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SM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사건의 본질은 탬퍼링이다.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당사가 지급받는 부분은 합리적인 기준"이라며 "합의 과정에서도 상호 논의해 체결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INB100은 "탬퍼링의 기준과 명확한 근거부터 밝혀라. 첸백시는 전속 계약금도 포기하고 엑소 활동을 SM에서 하기로 했다"며 "SM에서 먼저 첸백시에게 매출액 10%를 요구하면서 대신 카카오 유통 수수료 5.5%로 제안해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INB100은 "SM이 12일 저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합의안도 적극적으로 제안했는데 SM은 이를 무시했다"며 "소송을 먼저 제기한 만큼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NCT 런쥔, 사생 피해 호소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룹 NCT DREAM 멤버 런쥔이 '사생'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런쥔은 지난 11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제 개인적인 스케줄에도 '사생'이 붙었다. 무서운 스토커"라며 "그런 사람이 계속 따라오고 비행기 안에서도 제 옆자리에 타신다. 제가 자고 있는데 사진까지 찍으셨다. 저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 항공 티켓은 어떻게 아셨는지 제가 타자마자 옆자리에 앉으셨는데 당당하게 '따라온 거 아닌데요'라고 하더라"라며 "진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꼭 이렇게 극단적인 방식을 택해야 할 이유가 있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리든 많든 제 사생활을 건드는 사람은 가만히 안 둘 거다. 법무사 통해서 신고, 소송까지 갈 거니까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그 시간과 열정을 올바른 데 쓰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런쥔은 지난 2016년 NCT DREAM 멤버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사생팬으로부터 악성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는데요. 4월 20일부터 컨디션 난조와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 용준형, '정준영 단톡방' 재차 부인
가수 용준형이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떠올리며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용준형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그때의 전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 하지만 저는 그 어떤 단체방에도 들어간 적 없다"며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의 동영상을 눌러보았다. 그걸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며 보낼 자신이 없었다"라며 "과거에 바로잡지 못한 일들, 어리석었던 행동과 발언들 깊이 되새기며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고 살아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그는 당시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후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았던 사실을 인정했고 소속돼 있던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했습니다.
▼ 래몽래인 vs 이정재, 법적 분쟁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하 아티스트)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아티스트는 지난 3월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했습니다. 이후 사내이사인 이정재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김 대표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티스트는 법원에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지난 10일 "아티스트가 투자 전 논의했던 것과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됐다"며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펼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아티스트는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기로 하고 래몽래인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약 후 돌변해 계속 경영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 불이행을 넘어 '경영권 탈취'라는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며 신뢰를 저버리는 김 대표의 형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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